최문순 강원도지사. (제공: 강원도)
최문순 강원도지사. (제공: 강원도)

“남북경협, 경제문제 해결가능”

평화지역본부 신설해 사업추진

일자리·저출산·고령화 대안구상

“출산 시 매월 50만원씩 지급”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강원도의 남북관계, 저출산, 고령화, 일자리 이 네 가지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아 해결하는 것이 저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거대담론에서 벗어나 작은 실천과 성공의 경험을 축적해 국민이 잘 살고 자신을 갖고 사는 평화시대를 만들겠습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취임 100일을 맞아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강원도는 국가 안보 최일선이라는 대 명제하에 많은 규제와 소외의 굴레 속에 살아왔지만, 평화와 화해의 시대를 맞아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과 공동 번영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지사는 “저성장 경제나 인구절벽, 고령화 문제도 현재 단기적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지만, 대북관계 개선과 경협을 통해 (장기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4.27 판문점 선언, 9.19 평양공동선언, 한반도 신경제지도(H벨트)의 구체적 사업은 강원도 현안들이 많다”고 했다.

이어 그는 “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는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으로 개최해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의 이미지를 심어줬다”며 도에 ‘평화지역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경험을 살리고, 과거 65년간 발전에서 소외돼온 대표적 낙후지역인 접경지역을 평화와 변영의 중심지로 변화·발전시켜 나가려면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평화지역본부’ 신설에 대한 최 지사의 입장이다.

최 지사에 따르면 평화지역본부의 주요기능은 남북협력 분야에서 강원도평화특별자치도 실현 및 철원 통일경제특구 조성이다. 또한 기존 남북 강원도 교류협력 사업의 지속 확대 발전을 추구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남북 공동영농사업이나 송어양식장건립사업, 국제유소년축구대회 등도 포함된다.

강원도는 이와 함께 DMZ 가치제고를 통한 관광명소화를 추진하면서 2020년까지 880억원을 들여 한반도 생태·평화벨트를 조성하고 평화누리길조성, 동서녹색평화도로, 한탄강 주상절리기 조성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 지사는 일자리·저출산·고령화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구상·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일자리와 고용정책을 확대하기 위해 강원도 생활일금(9011원, 2018년 대비 5.2% 인상)을 결정하고, 도 고용 파견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추진하겠다”며 “59억 4000만원을 투입해 강원도 청년일자리사업(759명)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강원도는 급격한 고령화와 낮은 출산률이 겹치며 인구감소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민선7기 공약으로 제시한 바와 같이 출산 시 72개월 동안 매월 50만원씩을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강원도만이 갖고 있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머물고 싶고, 일하고 싶고, 다시 돌아오고 싶은 지역’을 만들어가는 데 목표와 전략을 집중해 인구정책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