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행 함평군수 (제공: 함평군청) ⓒ천지일보 2018.10.11
이윤행 함평군수 (제공: 함평군청) ⓒ천지일보 2018.10.11 

농민수당, 내년 4월께 지급

빛그린 산단 내 주택 공급

6대 분야, 65개 사업 선정

소비진작·투자심리 회복 기대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농민수당 공약이 농민의 존엄성과 자존심이 걸린 문제인 만큼, 임기 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원칙에 벗어나거나 군 재정에 무리한 부담을 줘서는 안된다는 명확한 가이드라인 내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이윤행 함평군수는 “군수 후보시절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농민수당이 현재 관련 부서에서 조례안을 작성 중에 있다”며 그간의 성과를 밝혔다.

농민수당은 함평군에 주소지를 두고 실제 거주하며 함평군에 소재하는 농지에서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을 대상으로 농가별 1개 농업경영체에 한해 월 10만원 이내, 최대 120만원을 연1회 일괄 지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사업비는 축제 수익금, 각종 인센티브 포상금, 사업예산 절감 등을 통해 재원을 조달하며 시행 2년차부터는 설 명절 이전에 수당을 지급해 농가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는 방향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윤행 군수는 “지급액은 농민들의 기초생활을 보장하고 우리군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지역화폐로 전액을 지급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중으로 입법예고를 마친 뒤 내년도 본예산에 반영, 군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이르면 영농기인 4~5월에 지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함평군은 빛그린 산단 내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라인을 유치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이 군수는 “이를 위해 광주시와 지속적으로 업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빛그린 산단 주변지역에 맞춤형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관련부서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3월에 있을 기본 계획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21년 착공, 2022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3만평 규모의 택지는 공용개발방식으로, 주택건설 사업은 민간 분양방식으로 추진하며 11층 이상 공동주택 2천호와 3층 이하 단독주택 500호 등 총 2500호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군수는 “사업이 잘 추진된다면 지역 내 소비를 진작시키고 월야면소재지의 지가 상승으로 위축돼 있는 주택건설 시장이 공용개발 방식을 통한 신규 투자여건 조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함평군은 6대 분야 65개 사업을 선정하는 등 민선 7기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세부사업으로 ▲원스톱 민원처리 서비스 시행 ▲빛그린 산단 내 친환경자동차 생산라인 설치 및 근로자 주거단지 조성 ▲드론·무선헬기 및 정보통신 기술을 융합한 기술농업기반 조성 ▲치매안심센터 조기 완공 ▲용천사~영산강으로 이어지는 사이클로드 및 가로숲길 조성 ▲함평 영재교육원 및 외국어 체험센터 건립 등이다.

함평군은 공약 시행과 관련해 전남도, 중앙부처, 국회 등을 방문하는 등 재원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 군수는 “지방교부세가 군 전체 예산의 절반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군 재정 형편이 열악하다”며 “전남도, 중앙부처, 국회 할 것 없이 방문하며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러한 사업이 지역주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사안인 만큼, 관련 중앙부처와 국회가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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