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 ES300h 주행 모습. (제공: 렉서스) ⓒ천지일보 2018.10.4
렉서스 ES300h 주행 모습. (제공: 렉서스) ⓒ천지일보 2018.10.4

시원한 가속과 날카로운 핸들링

넓은 실내공간으로 편안함 배가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는 ‘글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강남 쏘나타로 불리는 프리미엄 하이브리드 세단 렉서스 ES300h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ES300h는 6년 만에 이뤄진 풀체인지(완전변경)된 7세대 ES를 아시아 시장에서 우리나라에 가장 먼저 출시했다.

ES는 1898년부터 렉서스 브랜드를 이끌어온 핵심 모델로 고급스러운 승차감, 정숙성, 편안한 실내 공간 등 다양한 매력과 함께 글로벌 누적 220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ES300h는 전체 수입차 시장을 통틀어 베스트셀링 모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4일 ES300h 미디어 시승행사를 통해 서울에서 가평의 한 카페까지 편도 약 62㎞(고속주행+도심주행)를 직접 주행해봤다. 이번에 시승한 차량은 ES300h 럭셔리 플러스 모델로 가격은 6260만원이다.

렉서스 ES300h 정면 모습. ⓒ천지일보 2018.10.4
렉서스 ES300h 정면. ⓒ천지일보 2018.10.4

신형 ES300h는 ‘도발적인 우아함’을 디자인 콘셉트로 개발돼 럭셔리 세단다운 우아함을 유지하면서도 스포티한 이미지를 전한다. 렉서스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스핀들 그릴이 가로에서 세로로 변해 더욱 역동적이고, 쿠페 스타일의 날렵한 사이드 실루엣은 속도감을 자아낸다.

다소 낮아진 차체와는 달리 실내 공간은 제법 넓어졌다. 높이는 5㎜ 낮추고 휠베이스는 2870㎜로 50㎜ 늘었다. 실내 공간은 성인 남자 4명이 타기에 넉넉해 보였다. 특히 신형 시트는 허리 및 골반 등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각 부분의 단단함을 달리하고 각도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등 승차감을 높이려는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ES모델 최초로 ‘렉서스 클라이밋 컨시어지’를 설치해 운전자가 설정한 정도에 맞춰 에어컨 및 시트, 스티어링의 휠의 온도를 조절한다. 이와 함께 배터리를 뒷좌석 아래로 옮겨 달면서 트렁크에 골프백 4개와 보스턴백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했다.

렉서스 ES300h 좌측면 모습. ⓒ천지일보 2018.10.4
렉서스 ES300h 좌측면. ⓒ천지일보 2018.10.4

시동을 켜니 하이브리드만의 정숙함이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밟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이전 모델과 달리 가속감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고속구간에서 가속페달을 꾹 밟아봤다. 속도는 거침없이 올라 시속 140㎞에 이르렀음에도 차안은 고요했다.

이는 2.5ℓ 신형 엔진이 탑재됐기 때문이다. 모터와 더불어 시스템 총 출력 218마력(PS)을 내 즉각적인 응답성은 물론 고속구간에서도 안정적으로 속도가 올랐다. 또한 새롭게 개발된 GA-K(Global Architecture-K) 플랫폼으로 안정적인 승차감과 날카로운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었다.

렉서스 ES300h 보닛 모습. ⓒ천지일보 2018.10.4
렉서스 ES300h 보닛. ⓒ천지일보 2018.10.4

행사에 함께 참석한 이토 요시야키 드라이빙 타쿠미(기술장인)는 “신형 ES는 젊은 층에 어필하기 위해 LC로부터 이어진 주행의 맛과 질감을 담으려 했다”며 “특히 핸들링에 각별히 신경을 써 가속 때 쾌속감과 코너링의 기분 좋은 핸들링을 선사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인상 깊은 점은 단연 정숙성이었다. 렉서스는 세계 최초로 스윙 밸브라는 기술을 활용한 쇼크업소버를 적용했고 이를 통해서 차의 흔들림을 최소화했다. 또 노이즈 저감 휠을 달고 실내 바닥의 93%에 흡차음재를 까는 등 공을 들였다. 때문에 요철을 지날 때나 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도 진동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연비도 만족할만한 수준이었다. ES300h의 복합연비는 17.0㎞/ℓ지만 실제 주행 후 15.8㎞/ℓ로 나왔다. 체험을 위해 스포츠 모드 등 잦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작동한 결과로 일반적인 주행에서의 실연비는 이보다 더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쉬운 점은 렉서스 특유의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RTI)다. 일반적인 내비게이션을 터치해서 사용한 운전자들에게는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였다.

렉서스 ES300h 7인치 컬러 TFT LCD 미터. ⓒ천지일보 2018.10.4
렉서스 ES300h 7인치 컬러 TFT LCD 미터. ⓒ천지일보 2018.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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