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41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설조스님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해영회관 3층 사무실에서 열린 ‘정정법회(淨正法會)’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41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설조스님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해영회관 3층 사무실에서 열린 ‘정정법회(淨正法會)’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5일 ‘정정법회’ 공식 출범
“불자 본연 자세 확립해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41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설조스님을 중심으로 모인 ‘정정법회(淨正法會)’가 공식 출범했다. 모임 캐치프레이즈는 ‘맑고 바르게’로 정해졌다.

정정법회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해영회관 3층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설조스님과 뜻을 같이하는 시민사회원로인 김종철 자유언론실천재단 이사장과 함세웅 신부 등이 함께했다. 조계종 개혁을 위한 재가불자 연대체인 불교개혁행동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설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모임의 이름을 정정이라고 한 것은 우리 교단이 맑아야 우리 이웃에게 바른길을 가자고 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교단이 맑지 못해서 이웃에게 걱정거리가 되고 외면당하는 처지가 됐다”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설조스님은 “정정법회를 통한 내 소망은 우리 교단 구성원 전체가 오늘을 반성하고 뉘우쳐서 불자 본연의 자세를 확립하고 이웃에게 보탬과 의지가 되는 교단이 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설조스님은 “교단이 세상 사람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외면당할지언정 저에겐 소중한 교단”이라며 “교단이 이웃 종교지도자들과 사회 지성인들의 염려를 떨쳐내고 결해(結解)의 화합과 공존, 통일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계속 채찍질하면서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정정법회 측은 “이 모임은 41일 동안 단식 정진한 설조스님의 숭고한 위법망구 정신을 기리고 적주 및 유사승려 축출을 통해 청정 승가를 구현하는 데 뜻을 함께하는 스님, 재가불자, 시민사회 지도자, 시민들의 결사체 성격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정정법회는 교계 안팎의 인사들을 고문으로 위촉하고, 5~7명 정도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원활한 운영을 위해 총섭과 기획, 홍보 등의 조직을 갖춰나가기로 했다. 40평 규모의 정정법회 공간은 법회 및 세미나, 토론회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며, 시민사회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양 모임 장소로도 제공된다. 정식적인 개원 법회는 오는 12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41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설조스님 등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해영회관 3층 사무실에서 ‘정정법회(淨正法會)’ 출범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대한불교조계종 개혁을 요구하며 41일간 단식 농성을 벌인 설조스님 등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해영회관 3층 사무실에서 ‘정정법회(淨正法會)’ 출범식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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