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진행된 경정 경주 모습.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천지일보 2018.10.4
지난달 27일 미사리 경정장에서 진행된 경정 경주 모습. (제공: 국민체육진흥공단) ⓒ천지일보 2018.10.4

스타트·1턴경합 선배들에 밀려

신인레이스때와 비교하면 아쉬움

“경험·자신감 쌓이면 성적 기대”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올해 데뷔한 경정 15기 신인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험 부족 등의 이유야 있겠지만 16명이라는 비교적 많은 인원과 신인레이스때 보여준 적극성을 감안한다면 혼합 편성에서의 존재감 부족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직전 기수인 14기는 박원규를 필두로 문성현, 이휘동 등이 혼합 편성이 시작하자마자 기존 선배들을 강하게 위협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모았고 14기 대표라 할 수 있는 박원규는 바로 다음 등급조정에서 A1급으로 수직 상승하는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현재까지 15기 새내기들이 혼합 편성에서 거둔 입상은 우승 1회, 준우승 3회 정도에 그치고 있다. 김경일, 박민영, 정세혁이 한차례 2착 입상을 했고 우승은 지난 38회차에서 인빠지기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조승민의 경우가 유일하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졸업 성적 1위로 15기 최대 유망주로 꼽혔던 김경일의 부진이 아쉽다. 신인레이스에서는 우승 3회, 준우승 4회로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지만 혼합 편성에서는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김지영, 엄광호 등 신인레이스 성적이 좋았던 유망주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15기 신인들이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것은 자신감 부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영종도 훈련원에서 1년 반 동안의 훈련 기간을 거쳐 탄탄한 기본기와 체중관리 또한 잘 됐고 신인레이스에서 스타트 능력도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를 모았었다.

하지만 선배 선수들의 기세에 눌려 스타트에서부터 전혀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스타트부터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어려운 1턴 경합에서 너무 쉽게 밀리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다. 일단, 스타트가 중요한데 15기 신인들이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이다.

더욱이 올해 후반기부터 펠러 개인 소유제가 실시됐는데 펠러 가공같은 스킬과 노하우가 전혀 없는 신인들의 경우 모터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더욱 애를 먹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도 혼합 편성이 시작된지 아직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인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기가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가끔씩 인코스에서는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모터 좋은 신인들이 인코스를 배정받게 된다면 좋은 레이스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시즌말이 되면 어느 정도 경험과 자신감을 쌓은 신인들이 후착권이나 3착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후착 이변 내지는 삼복승이나 삼쌍승 이변등을 공략해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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