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풍 멋을 담은 ‘담양메타프로방스’전경.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8.9.19
유럽풍 멋을 담은 ‘담양메타프로방스’전경. (제공: 담양군) ⓒ천지일보 2018.9.19

최적의 관광명소 주목
주변 관광자원 풍부해
다양 먹거리·부대시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여행은 가고 싶은 곳만 떠올려도 기쁨이 배가 된다. 여행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고 싶은 가을. 유럽풍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담양메타프로방스’ 에서 유럽 건축물의 정취에 빠져보는 상상만 해도 마음에 쉼표가 찍힌다. 전남 담양군 학동리 일원에 있는 ‘담양메타프로방스’는 이국적 풍경을 보듬은 유원지다. 도보로 여행할 수 있는 최적의 관광명소로 꼽힌다. 특히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관방재림, 죽녹원을 잇는 관광자원이 풍부해 서울,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찾아온다.

이곳은 사시사철 변하는 자연풍경이 액자 속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해 나 홀로 여행객뿐 아니라 가족, 친구,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유럽풍 붉은 기와지붕으로 예술성을 담고 있는 세련된 디자인의 건물도 매력적이다. 게다가 넓은 무료 주차장이 있어 주차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KTX 등 빠른 교통 환경으로 일일생활권인 데다 근로시간 단축과 주5일 근무로 인해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이 형성되는 가운데 복잡한 일상 속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여행)은 삶의 활력이 된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메타프로방스’ 야외 분수대 조형물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메타프로방스’ 야외 분수대 조형물 앞에서 관광객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9

메타프로방스 여행객 만족도 높아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바쁜 일상에서 자연을 벗 삼아 울창한 나무와 걷기 좋은 길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품위 있는 여가를 보내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러한 여행의 충분조건을 갖춘 곳, 담양 속 작은 유럽이 담양메타프로방스다. 담양메타프로방스를 들어서면 동화책에서 본 듯한 파스텔 색상의 펜션 건물들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먹거리, 살거리도 즐비해 어디를 먼저 봐야 할지 순간 고민하게 된다.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다정하게 걷는 부부, 친구 손을 꼭 잡고 대화에 집중하는 커플, 동호회원들로 보이는 단체 관광객 등 다양한 사람들이 담양메타프로방스를 찾는다.

담양메타프로방스는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유명하다. 이곳에 위치한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걸으면 확트인 자연경관들로 눈과 머리가 한층 맑아지는 느낌이다. 올여름 폭염에도 수만명의 관광객이 메타프로방스를 찾았다. 봄부터 겨울까지 주말을 비롯한 평일에도 활력이 넘친다. 특히 겨울밤 형형색색 꾸며진 야경은 프로방스 풍경을 돋보이게 한다.

사랑의 열쇠 등 재미있는 포토존도 설치돼 있어 추억의 사진촬영장소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에서 지인과 이곳을 찾았다는 강혜영(54, 여, 서울 송파구)씨는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것 같다. 카페부터 시작해 옷가게까지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살 수 있어 불편함이 없다”고 좋아했다. 그러면서 “공기가 좋아 부모님을 모시고 와도 충분히 힐링이 될 것 같다”며 “음식 맛도 좋고 남도의 정취가 고스란히 느껴진다”고 만족했다.

경기도 안산에서 가족과 함께 있던 김정인(가명, 56, 여)씨는 “이곳 메타프로방스에는 어린이 놀이시설(어린이프로방스)또한 마련돼 있어 세심한 배려가 느껴진다. 가족여행지로 추천하고 싶다”고 여행의 기쁨을 전했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메타프로방스’ 사랑의 열쇠 포토존 거리를 걷는 관광객들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메타프로방스’ 사랑의 열쇠 포토존 거리를 걷는 관광객들 모습이 한가로워 보인다. ⓒ천지일보 2018.9.19

담양메타프로방스 언제 생겼을까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 조성사업은 담양읍의 중심 거점지역·육성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생활복지 향상 등 지자체 활성화를 위해 국가시책으로 정부 정책 사업(행정안전부 공모사업)으로 시작했다. 지난 2007년 사업대상지로 확정돼 2010년 1월 13일 결정·고시됐다. 1단계로 전통놀이마당, 기후변화체험관, 개구리생태공원, 에코허브센터 등이 조성되고 2단계로 메타프로방스를 민자 추진해 공정률 73%를 보였다. 이후 3단계인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을 담양군이 추진해 100% 완료했다.

메타프로방스는 전체 면적 4만 5000평, 사업비는 678억원으로 내년 연말까지 완공예정이다. 이곳에는 청년 예술창작 공방, 복합공연 및 전시카페, 전망대, 야회극장 및 체험장, 어린이 놀이시설, 가족호텔, 관광호텔 등이 있다.

또 다목적 광장, 주차장, 프로방스 상가, 펜션, 야외분수 등 메타프로방스 주요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메타프로방스 유원지는 (유)디자인프로방스 김승경 대표 외 28인이 공동사업시행자다. 담양군 관계자는 “지주들 몇 명의 소송 문제로 지역 사회 혼란이 가중되는 등 2년간 공사가 중지됐다”며 “본 사업을 하루빨리 정상화하고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새로운 담양, 천년의 자산이자 성장 동력이 되도록 5만 담양군민과 함께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담양메타프로방스 지역경제에도 도움

광주지방법원 제1행정부(부장판사 하현국)는 지난 2017년 박모(78)씨가 담양군을 상대로 제기한 실시계획인가처분 무효 확인 등의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지난 8월 16일에는 광주지방법원이 담양 메타프로방스 실시계획인가 무효소송 건에 대해 ‘이유 없음’으로 원고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따라 메타프로방스사업이 정상화할 수 있게 됐다. 담양군은 메타세쿼이아 전통놀이마당 조성사업이 완료되면 국내·외 관광객 유입 증가로 지역경제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메타프로방스 조성에 있어 승소와 집행정지 취소로 정상화에 탄력이 붙은 만큼 대한민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유원지 모델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메타프로방스 휴양지에는 100여개의 상가가 있다. 300여명이 종사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명석 메타프로방스 상인회장은 “일부 지주들의 법적 다툼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등 매출감소로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대법원판결 후 메타프로방스 조성사업을 재추진하게 돼 다행”이라고 환영했다. 특히 “지난 4년여 재판 기간 동안 속을 태우던 군민, 입주상인, 사업시행자의 걱정을 덜고 메타프로방스 조성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길 기대한다”며 “생태환경이 가장 좋은 정원도시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메타프로방스’ 를 찾은 관광객들이 상가를 돌아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9
[천지일보 담양=이미애 기자] ‘담양메타프로방스’ 를 찾은 관광객들이 상가를 돌아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8.9.19

(유)디자인프로방스 관계자는 14일 기자에게 그동안의 심경을 밝혔다. 그는 “4년의 법적 소송으로 인해 마음의 손해도 컸다. 이제 법적인 절차를 밟아 유원지의 완성된 모습을 보이겠다”며 “지역주민 위주의 일자리 창출을 비롯해 공익적인 부분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발전기금 기탁을 비롯한 ‘기부채납’ 형태도 생각하고 있다. 메타프로방스 유원지를 찾는 관광객의 편의시설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사회 청년들에게 ‘창업 공방’을 더 활성화하는 등 지역사회와 어우러져 상생 발전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최형식 군수는 민선 7기 “2018년 담양지명 천년의 해를 맞이해 마을 자치 성장을 중심으로 사람·자연·문화·역사, 전통과 현대, 농업과 정원이 융합된 담양다운 관광기반 조성을 통해 품격 높은 문화관광 도시 구현”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역사·문화, 자연과 정원이 융합된 생태 도시화 정책과 연계한 정원도시 조성으로 관광 매력 증대와 생태 정원 자원을 토대로 미래 천년 지역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한 발 도약하고 싶다면 자연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담양메타프로방스 유원지에서 자신만의 지도를 그려보길 추천해 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