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에 촬영된 북한 평안남도 평성 ‘3월16일’ 자동차 공장. 대륙간탄도미사일 조립시설(붉은 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지난달 17일 민간위성이 촬영한 조립시설의 구조물 일부가 남아 있는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18.9.7
지난 5일에 촬영된 북한 평안남도 평성 ‘3월16일’ 자동차 공장. 대륙간탄도미사일 조립시설(붉은 원)이 사라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래는 지난달 17일 민간위성이 촬영한 조립시설의 구조물 일부가 남아 있는 사진. (출처: 연합뉴스) 2018.9.7

[천지일보=이솜 기자] 평양 인근에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조립시설이 최근 완전 해체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7일 전했다.

이 방송은 북한 평안남도 평성 ‘3월 16일’ 자동차 공장에 있는 ICBM 조립시설이 완전히 사라진 모습을 지난 1일 민간위성이 포착했다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입수한 고화질 민간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부지에는 조립시설이 있던 자리에 천으로 보이는 물체만 놓여있었을 뿐 건물이나 건축 관련 자재는 보이지 않았다.

또 같은 장소를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서도 고층 시설에서 나타나는 그림자가 포착되지 않는 등 시설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VOA는 “이 곳에서는 지난 7월 건물이 사라졌다가 다시 공사용 구조물이 세워지고 대형 천이 씌워지는가 하면 지난달 17일에 촬영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에는 일부 구조물이 남아있는 모습이 찍히기도 했다”며 “그러나 9월 1일 위성사진을 통해 관련 구조물이 모두 없어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 시설에 대한 해체가 최종적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위성사진 분석 전문가 닉 한센 스탠퍼드대학 국제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VOA와 전화 통화에서 “이 구조물은 과거에도 3일 만에 지어진 적이 있으며 올해 들어 두 차례 없어졌다가 다시 모습을 보였던 만큼 다시 세워질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ICBM인 화성-15형을 이 시설을 이용해 이동식발사 차량에 탑재한 후에 곧바로 발사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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