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종장 빙상장에서 열린 제25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0~2011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1,000m 예선에서 정바라(왼쪽부터), 전예진, 이은별이 힘차게 트랙을 돌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은별(고려대)과 재기를 노리는 '쇼트트랙 간판' 안현수(성남시청), 진선유(단국대)가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이들은 19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빙상장에서 치러진 제25회 전국남녀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남녀 각 상위 24위까지 주어지는 2010-2011 국가대표 선발전 참가 자격을 얻었다.

단 한 번의 경기로 태극마크가 결정되던 예전과 달리 이날 참가 자격을 얻은 선수들은 두 차례의 타임 레이스(일정 구간의 통과 속도를 겨루는 방식)를 더 치러야 한다.

지난해 4월 대표선발전에서 선수들 사이에 짬짜미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이 국가대표 선발전에 대대적인 변화를 시도한 결과다.

타임 레이스의 종합 순위 결과에 따라 남녀 4명씩 각각 대표선수로 최종 선발된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한 이호석(고양시청)과 박승희(수원경성고)는 이미 자동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얻었다. 이호석과 박승희를 포함한 남녀 5명씩은 오는 10월 말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시리즈 등에 출전한다.

18~19일 양일간 펼쳐진 이번 대회에서는 이은별이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첫날 여자 1,500m에서 1위, 500m에서 4위에 올라 1위로 올라선 이은별은 19일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1위를 차지해 총점 97점으로 선두에 랭크됐다.

김민정(용인시청)과 이소연(행신고)가 각각 42점, 39점으로 2, 3위에 올랐다.

남자부에서는 엄천호(한국체대)가 총점 8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박세영(수원경성고, 55점), 한승수(단국대, 47점)가 뒤를 이었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남자부 3관왕을 달성한 안현수는 이날 1,000m에서 19위에 그쳤지만 전날 1,500m에서 5위를 차지한 성적 덕분에 종합 10위로 통과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 2개를 따냈던 성시백(용인시청)은 이날 1,000m와 슈퍼파이널을 뛰지 않았지만 전날 성적이 좋아 11위로 무난하게 선발전 참가 자격을 얻었다.

또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인 진선유도 이날 1,000m에서 7위를 차지하는 등 전성기에 미치지 못하는 기량을 보였지만 종합 16위를 차지해 선발전 참가 자격을 얻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