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디자인을 공식로고로 사용중인 일본하키협회 (제공: 서경덕 교수팀) ⓒ천지일보 2018.8.31
전범기 디자인을 공식로고로 사용중인 일본하키협회 (제공: 서경덕 교수팀) ⓒ천지일보 2018.8.31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일본하키협회의 공식로고가 전범기(욱일기) 디자인으로 돼 있는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31일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전범기 로고를 더는 사용하지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몇몇 네티즌의 제보로 알게 됐고 확인해 본 결과 오래전부터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 때 일본 하키 대표 선수들이 전범기가 그려진 배지를 한국 학생들에게 나눠준 황당한 사건이 있었는데, 이는 일본하키협회의 기념품으로 밝혀져 큰 논란이 됐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항의메일에는 전범기의 역사적 배경 및 각종 스포츠 행사에서 잘못 사용된 전범기 사례 및 벌금부과의 예시를 든 영어 영상도 함께 첨부해 정확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라고 했다.

서 교수는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때 일본 선수가 전범기 문양의 모자를 쓴 것이 논란이 됐고, 지난 6월 러시아월드컵 때는 일본 응원단에서 전범기를 들고 응원했던 장면은 더 큰 논란이 됐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세계적인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마다 등장해 온 전범기가 더 이상 사용될 수 없도록 한국 정부에서도 국제사회에 꾸준히 어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지난 러시아월드컵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전범기 응원사진을 교체했고 일본항공(JAL)의 기내식 덮개의 전범기 문양을 없애는 등 세계적인 기관 및 기업에서 사용된 전범기 디자인을 꾸준히 고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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