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의 명절 미사는 가톨릭 전례와 한국인의 전통 제례가 융합된 모습을 보여준다. (제공:천주교 주교회의)

이주민, 새터민과 함께하는 한가위 잔치도 증가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한국 천주교회는 한가위를 맞아 합동 위령미사를 일제히 거행한다.

합동 위령미사는 22일 1500여개 성당과 천주교 묘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천주교회는 전통 제례를 금지하지는 않지만 표현 양식은 시대와 교회 정신에 맞게 개선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신자 가정에서는 명절이나 탈상, 기일 등 선조를 특별히 기억해야 하는 날에 제례보다 위령미사를 우선해 봉헌하도록 하고 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제134-135조) .

천주교의 한가위 미사는 가톨릭 미사에 전통 제사 방식을 가미해 거행하며 조상을 위한 기도와 한 해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를 담고 있다.

신자들은 분향과 위령기도로써 하느님 앞에서 조상들의 영원한 행복을 기원하며 제대 앞에 간소한 제사상과 향로를 설치한다.  최근 새터민, 이주민, 다문화가족이 증가함에 따라 각 교구에서는 다문화 발전의 의미로 한가위 행사를 확장하고 있다.

의정부교구는 18일 오두산 통일전망대 4층에서 교구장 이기헌 베드로 주교 집전으로 ‘추석맞이 이산가족 위령미사’를 봉헌한다. 실향민과 새터민,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부산교구 가톨릭 이주노동자 센터는 19일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이주민들이 함께하는 합동 위령미사와 한국어 노래자랑을 한다. 광주대교구 이주민 쉼터 ‘안셀모의 집’은 21~22일 1박 2일간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출신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가위 피정을 개최한다.

수원교구 이주사목부 엠마우스 공동체는 22일 오후 수원 고등동성당에서 이주민들의 출신지역과 언어권을 모두 아우르는 연합미사를 봉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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