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의 구본길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남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대한민국의 구본길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男, 사브르 간판 구본길 아시아 선수 첫 3연패

女, 플뢰레 전희숙 2연패… 男 태권도 김태훈도

대회 3일째 금5, 은5, 동10로 일본에 이어 3위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전통의 효자 종목 태권도와 새로운 메달밭으로 떠오르는 펜싱에서 메달을 우수수 수확했다.

20일 펜싱에서만 2개의 금메달이 나왔다. 우선 여자 펜싱 플뢰레의 전희숙(34, 서울시청)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개인전 결승에서 푸이팅(중국)을 8-3으로 꺾고 한국 펜싱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전희숙이 뛰는 플뢰레엔 여자 펜싱의 간판이던 남현희가 있다. 16강전에서 남현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희숙은 지난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며 플뢰레의 1인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남자 펜싱의 구본길(29,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남자 사브르 결승에서 대표팀 후배 오상욱(22, 대전대)을 15-14로 누르고 아시안게임 개인전 3연패를 이뤄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선수 가운데 첫 3회 연속 우승이라는 새로운 대기록을 수립하게 됐다.

전날 품새에서 금메달 2개로 금빛 레이스를 시작한 한국 태권도는 겨루기에서도 금메달 1개를 추가했다.

세계태권도 경량급 최강자 김태훈(24, 수원시청)은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을 24-6으로 크게 제압하고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랐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 남자 54㎏급 금메달을 목에 건 김태훈은 한 체급 올려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해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다.

태권도와 펜싱을 쌍끌이한 대한민국은 대회 3일째인 20일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수확해 중국, 일본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전희숙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플뢰레 여자 개인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전희숙이 금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출처: 뉴시스)

팔렘방에서 열린 사격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가 나왔다.

정은혜(29, 인천남구청)는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48.6점을 쏴 중국의 자우뤄(250.9점)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강지은(28, kt) 역시 사격 여자 트랩 결선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지은은 1990년 베이징 대회 이래 우리나라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랩 시상대에 섰다.

남자 트랩에서는 안대명(28, 울산북구청)이 동메달을 보탰다.

사격은 전날 10m 공기권총 혼성에서 이대명(경기도청)·김민정(국민은행)의 은메달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메달 4개를 대한민국에 선사했다.

우리나라엔 생소한 종목인 카바디의 남자 대표팀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이 종목 종주국이자 세계 최강인 인도를 24-23으로 누르는 이변을 일으켜 이목을 자아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E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주장’ 손흥민(26, 토트넘)이 결승골을 기록, 키르기스스탄 상대로 1-0 신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은 23일 F조 1위 이란과 8강 티켓을 다툰다. 한국은 이란과 역대 A대표팀 전적에서 9승 8무 13패로 밀린다. 다행이 U-23 대표팀 간 전적에선 4승 1무 2패로 우세하다.

인도네시아 최고의 인기 스포츠이자 한국의 또 다른 효자 종목인 배드민턴은 40년 만에 남녀 단체전 ‘노메달’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여자 대표팀은 단체전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남자도 단체전 2라운드(8강)에서 일본에 0-3으로 완패했다. 남녀 셔틀콕은 1978년 방콕 대회 이래 40년 만에 단체전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렸던 한국 승마는 그 후유증이 남은 탓인지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이어온 마장마술 단체전 우승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6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한국 승마는 마장마술 단체전에선 일본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한편 북한은 역도와 레슬링에서 금메달을 한꺼번에 4개를 쓸어 담고 메달 사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리성금(22)이 여자 역도 48㎏급 결선에서 인상 87㎏, 용상 112㎏, 합계 199㎏을 들어 우승하고 북한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3시간 뒤 엄윤철(27)은 남자 역도 56㎏급 결선에서 인상 127㎏, 용상 160㎏, 합계 287㎏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하고 북한의 역대 하계 아시안게임 100번째 금메달 주인공이 됐다.

북한 레슬러 여자 자유형 53㎏급 박영미(27)와 57㎏급 정명숙(25)은 상대와 상당한 격차를 자랑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밝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태훈이 2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채 밝게 웃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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