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특별취재팀] 본지는 지난 3월 종단 간 화합과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자 온라인 독자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34%가 종단 내부의 세력다툼과 개신교 내부의 이단시비를 종단 발전의 저해 요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종단별 교리를 비교해 독자가 판단하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왔다. 이에 국내 종단 중 가장 많은 신도가 소속된 개신교부터 순차적으로 종단 내 교리비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범 종교지의 특성을 살려 모든 교단에 게재 기회를 제공했다. 해당 질문은 설문에 참여한 개신교 독자들의 요청을 종합하여 선정했다.

질문9.  마 25장에서 등·기름은 각각 무엇인가. 또 기름 파는 자(마 25:9)는 누구이며,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는 각각 누구인가. 그들이 기다리는 신랑은 누구인가? 미련한 처녀들이 기름을 사러 간 사이에 문이 닫혔는데, 그 의미는 무엇이며, 그 문은 누가 닫는다는 것인가. 또 그 문 안으로 들어가면 어떻게 되고, 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개신교 화합과 상생을 위해 독자들의 요청으로 지난 6월부터 진행해온 성경교리비교가 이번 호를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그간 성원해주신 독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일러스트 =박선아 기자ⓒ천지일보(뉴스천지)

1.슬기-예수님의 신부
미련-버림받은 자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 이춘석 목사
등은 말씀이요 기름은 성령을 말한다. 예수님이 재림하시면 구원문이 닫히므로 모든 것은 끝장이다. 기름은 성령이라 했으나 성령은 사고파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슬기있는 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미련한 자들에게 비유로 한 말이다.

슬기로운 처녀는 예수님의 신부요 미련한 처녀는 버림받은 자들이다. 신랑은 재림하시는 예수님이며 문이 닫혔다는 것은 예수님의 신부 외에는 들어갈 수 없으므로 문은 닫힌 것이다. 창세기 7장 16절 하나님이 그들에게 명하신 대로 들어가매 여호와께서 그를 닫아 넣으시니라 하심과 같이 오메가로 하나님이 닫으신다. 문 안으로 들어간 자는 예수님의 신부가 되고 들어가지 못한 자는 버림받게 된다.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2.슬기-증거의 말씀을 새긴 자
미련-증거의 말씀 없이 안일한 자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 이지연 강사 

등은 성경이요(시 119:105), 등을 밝히는 기름은 성령의 증거이다. 출애굽기 27장 20절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 안 등잔불을 감람유(감람기름)로 밝히라고 하셨다.

요한계시록 11장 3~4절에서는 주(主) 앞에 선 두 증인을 두 감람나무라고 하였다. 두 증인이 감람나무라면 감람기름은 이들이 증거하는 말이다. 즉, 기름은 성령이 함께하는 자의 증거(증언)이다. 또 기름 파는 자는 앞의 두 증인과 같은 대언의 목자(슥 4:11~14, 계 11:1~4)이다.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는 주를 기다리는 성도로, 슬기로운 처녀는 등과 기름을 준비한 자요, 미련한 처녀는 등은 준비했으나 기름은 준비하지 못한 자이다(마 25:1~13). 신랑은 재림의 예수님(마 22:1~2, 마 25장)이다. 문이 닫힌 것은 자리가 다 찼으므로 청함이 끝난 것이요, 문은 문지기가 닫는다(계 21:12~21, 계 7장 참고). 또 들어간 자는 주 곧 신랑인 예수님과 결혼하게 되고(계 19장 참고), 들어가지 못한 자는 혼인 잔치에 참예하지 못하는 자가 된다(마 22:1~14, 마 25장 참고).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3.슬기-성령의 뜻을 따르는 자
미련-역사에 굴복치 않는 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 - 유동기 목사

등은 하나님의 말씀이며(시 119:105), 기름은 성령을 상징하고(슥 4장), 슬기로운 처녀들은 성령의 사역을 이해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사는 사람을 나타낸다. 미련한 처녀들은 복음에 매력을 느끼기는 하지만 성령의 역사에 자신을 굴복시키지 않아서 진리가 삶에 뿌리내리지 못한 사람들을 대표한다.

이 비유는 신랑이신 예수께서 재림하시기 직전 교회의 경험을 설명하고 있다. 비유는 이야기의 모든 세부 사항에 하나하나 대응되는 의미를 찾는 알레고리와는 달리 전달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만을 강조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4.슬기-구원받고 천국 참여한 자
미련-천국에 들어가지 못한 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전재국 목사

기름은 성령을 상징한다고 할 수 있다. 열 처녀가 기다리는 신랑은 재림하시는 예수님이다. 열 처녀가 그리스도인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는 것은 혼인집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는 점, 신랑을 맞이하려고 하고 있었다는 점, 기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다.

미련한 처녀들의 문제점은 항상 성령 충만해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문 안으로 들어간 사람은 신랑과 함께 있는 자 곧 구원받고 천국의 축복에 참여한 자이며, 들어가지 못한 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 사람이다. 문이 닫혔다 함은 구원의 기회는 영원한 것이 아니며, 예수님의 재림은 바로 문이 닫히는 시간임을 나타낸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죽음의 시간이 문이 닫히는 시간이라 할 것이다.

 

▲일러스트=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5.슬기-준비된 성도
미련-형식적인 신앙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 배명식 목사

마태복음 25장 1~13절의 내용은 열 처녀의 비유다. 슬기로운 처녀와 미련한 처녀는 재림 시 신자 중에 데려감을 입는 자와 버려둠을 당하는 자, 두 종류가 있음을 말씀해 주고 있다.

기름은 성경 중에서는 성령의 표징으로 때때로 언급되어 있다(요일 2:27~). 끊임없이 빛을 밝히고 있기 위해서도 언제나 성령으로 채워져 있지 않으면 안 된다. 미련한 처녀의 등잔은 기름이 없다.

형식적인 신앙은 있으나 성령으로 거듭난 일이 없는 ‘짝퉁 신자’다. 주께서 언제 오시더라도 차질이 없게끔 열처녀의 비유는 그리스도인의 생애는 언제나 은혜로 채워져 있어야 할 것을 보여준다. 주님의 공중 재림 시에 준비된 성도 되어 휴거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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