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대 서양문물을 처음 접한 궁궐 이야기를 담은 행사 ‘2010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축제’가 덕수궁에서 12일까지 진행된다. (사진제공: 문화재청)

덕수궁서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전시회

[천지일보=김지윤 기자] 현대인에게 익숙한 조명 전화 커피 자동차가 궁에 처음 들어왔을 때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100여 년 전 궁궐의 이야기를 사진·모형과 함께 들려주는 행사가 열린다.

문화재청(청장 이건무)과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이세섭)이 공동 주최한 ‘2010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축제’가 10일부터 사흘간 서울 덕수궁에서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대한제국의 상징이었던 덕수궁을 배경으로 고종황제와 대한제국에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회와 공연, 체험행사들을 펼친다.

주요 내용은 덕수궁에 커피와 같은 새로운 근대문물이 들어올 당시 이야기를 모은 문화유산 스토리텔링 전시회 ‘궁 근대와 만나다’, 외국공사가 황제에게 알현하는 장면을 재현한 ‘100년 전 덕수궁 속으로의 여행’, 소리꾼 오정해와 무형문화유산들이 펼치는 풍류 한마당 ‘스토리텔링으로 만나는 무형문화유산’ 등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된다.

이 밖에도 고종의 커피 사랑 이야기, 어차가 처음 들어왔을 당시 이야기 등은 알려지지 않은 대한제국의 일면을 볼 수 있는 기회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따르면 고종은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일 때 외세에 밀려 무조건 문호를 개방한 것이 아니었다. 근대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서양 문물을 들였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려 했다.

문화유산 스토리텔링이란 문화유산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와 사연들을 찾아 그 속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꿈과 감성을 현대인에게 전하고,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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