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혜 기자] 목수란 나무를 다뤄 목재 가구나 문방구 등을 제작하는 사람이다. 일반적으로 목공 또는 목장이라 부르는데 이들은 건축이나 공정을 다루는 대목장과 조각과 일반가구를 전문으로 하는 소목장으로 나뉜다.

소목장이란 용어는 고려시대부터 <고려사> 등 문헌에 나오는데 작을 ‘소(小)’에 나무 ‘목(木)’을 쓴다. 대목장이 집을 짓는 것이라고 하면 소목장은 그 안에 세간살이를 만드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소목장이 하는 일은 가구제작, 창호ㆍ문 짜기, 농기구 재기 방적기구 등 제작 폭이 넓다. 그 모든 것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을 소목, 그 기술을 인정받아 보유자로 승격된 사람을 소목장이라고 하며 무형문화재로는 75년부터 지정됐다.

후진양성뿐만 아니라 남다른 자부심으로 40년 넘게 소목의 길을 지켜온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박명배 선생의 서안 만들기 제작과정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사진제공: 박명배ㆍ영산공방)

1. 톱질하기 - 서안을 만들기 위해 제작에 필요한 목재를 골라 톱질 한다.
2. 끌질하기 - 톱질 다음으로 끌을 이용해 장부구멍이나 주먹장, 홈 등을 판다.
3. 날 맞추기 - 대패질을 하려면 그 대패의 사용 용도에 따라 날 맞추기를 한다.
4. 전통 밀대패질 - 양쪽에서 두 사람이 밀고 당기는 형식인 전통기법 밀 대패질을 한다.
5. 마무리 대패질 - 대패질이 된 가구를 조립한 후에 마무리 대패질을 한다.
6. 서안 완성 - 이 절차로 서안이 완성된다. 서안은 글을 읽거나 글씨를 쓰거나 간단한 서한문을 작성할 떄 사용하는 것으로 모양에 따라 ‘궤안’ ‘경상’ 두 종류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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