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초등학교 저학년 인기도서 이와이 도시오의 그림들을 미디어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최초의 전시가 열린다.
롯데백화점은 국내외 베스트셀러 그림책 작가로 유명한 이와이 도시오의 ‘바다 100층짜리 집 미디어 특별’전을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아트홀 6층에서 3일부터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대표작인 100층짜리 집 시리즈 중 ‘바다 100 층짜리 집’을 주제로 한 영상작품과 복합미디어조형물로 구성된다.
100층짜리 집 시리즈는 한국과 일본에서 250만부 이상 판매된 어린이 그림책이다. 국내에는 2009년 100층짜리 집을 시작으로, 지하 100층짜리 집(2010), 바다 100층짜리 집(2014), 하늘 100층짜리 집(2017) 등 총 4권의 시리즈가 출판됐다.
자녀를 둔 부모 팬 층 사이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숫자 놀이 책으로 유명한 이 책은 기존의 정형화된 책과 달리, 세로형 기다란 그림책에 살아 숨 쉬는 듯한 1~10 층짜리 이야기로 많은 흥미를 끌고 있다.
특히 바다 100 층짜리 집은 불가사리, 해달, 고래, 문어가 사는 집 등 바다생물들과 10단계의 바다 집으로 구성돼 있으며, 1단계마다 총 1~10층의 집으로 돼있어 바다 속 미지의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100층짜리 집의 최초 미디어 전시로서, 원래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던 이와이 도시오가 자신의 그림책을 미디어 작품들로 보여주는 첫 전시라는 의미가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현대일본미술전에서 최연소의 나이로 수상하는 등 미술작가로 활동하면서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주로 선보이던 작가는 결혼 이후 아이를 낳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면서 그림책 작가로 전향하게 됐다.
이후 일본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면서 일본 오사카, 대만, 한국 등에서 그림책전시를 다수 개최한 바 있지만, 이를 미디어 작품으로 보여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오후 1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열리는 ‘이와이 도시오의 바다생물 이야기’ 강연회와 같은 날 5시 전시오프닝에 작가가 직접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