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러시아-이집트의 경기, 러시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가 헤딩 슛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19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A조 러시아-이집트의 경기, 러시아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가 헤딩 슛팅을 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개최국 러시아의 힘은 막강했다. 러시아가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운 이집트를 격파하며 16강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러시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이집트와 경기에서 데니스 체리셰프의 결승골로 3-1로 승리했다.

승점 6점을 챙긴 러시아는 21일 0시에 열리는 우루과이-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우루과이가 이기거나 두 팀이 비기면 16강에 진출하게 된다.

러시아가 월드컵 무대에서 본선 16강 이상에 오른다면 소련 시절이던 지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2년 만에 이루는 쾌거다.

반면 이집트는 1차전 우루과이전 패배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28년 만의 월드컵 본선 도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이집트는 어깨 부상으로 결장했던 ‘주포’ 무함마드 살라흐를 선발로 내보내며 필승 의지를 다졌지만, 후반 28분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만회골을 넣은 것 외에는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살라는 러시아의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촘촘한 수비에 무기력한 공격력을 펼쳤다. 이집트의 전반전 유효슈팅은 0개였다. 러시아가 전반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지만 역시 득점하지 못했다. 러시아는 후반 3분 만에 상대의 자책골로 주도권을 잡았다. 러시아 로만 조브닌의 빗맞은 슈팅이 이집트 수비수 아흐마드 파트히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이 됐다.

후반 14분 체르세프가 두번째골을 터트렸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왼발로 차넣었다. 체르세프는 2경기에서 3골을 기록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함께 득점 공동 선수에 올랐다. 상승세를 탄 러시아는 불과 3분 만에 쥬바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3-0으로 달아났다. 이집트는 후반 28분 살라의 페널티골로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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