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실내공간 편안함 더해져
여성운전자 및 패밀리카 적합
1.6ℓ 에코텍 디젤 엔진 탑재
제원상 연비보다 실연비 높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의 구원투수로 나선 ‘이쿼녹스’가 밸런스로 승부에 나선다.
한국GM은 이쿼녹스의 품질과 안전성 등 밸런스를 갖춘 특징을 앞세워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2018 부산국제모터쇼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와 동시에 출시된 이쿼녹스는 출시당일 200대를 판매하는 등 경영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18일 한국GM은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메이필드호텔에서 이쿼녹스 시승행사를 개최했다. 시승코스는 메이필드호텔을 시작해서 자유로를 타고 경기도 파주시에 위치한 카페 소솜을 오가는 코스로 왕복 100여㎞다. 기자는 카페 소솜에서 메이필드호텔로 돌아가는 편도 45㎞ 동안 이쿼녹스를 시승해 봤다.
이쿼녹스는 한국GM의 구원투수로 나선 차량으로 많은 기대감을 갖고 만났다. 관심 포인트는 몸집을 가볍게 한 이쿼녹스가 1.6ℓ 에코텍 디젤 엔진에서 어떤 주행성능을 발휘해줄 수 있을 까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쿼녹스는 SUV라는 말에 걸맞은 가속성능을 발휘했다고 말하기에는 힘에 부쳐 보였다. 아무리 180㎏을 경량화한 이쿼녹스라도 최대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m의 1.6ℓ 디젤 엔진에서 스포티한 가속성능은 무리가 있어 보였다. 그렇다고 가속성능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120㎞/h 정도를 기점으로 가속페달을 밟아도 요란한 소리만큼 속력을 내지 못했다.
다만 기본기가 탄탄하고 부드러운 주행을 제공해 여성운전자나 패밀리카로썬 적합해 보인다.
이쿼녹스를 타보니 넓은 실내공간에 편안함이 더해졌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히팅 시트와 통풍 시트가 있고 특히 히팅 시트는 엉덩이 부분과 허리부분을 따로 조정할 수 있어 세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앞좌석과 뒷좌석에 각각 2개씩 USB 포트가 있어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등 충전도 여유롭다. 이쿼녹스의 전장은 4650㎜, 전고 1690㎜, 전폭 1845㎜, 축거 2725㎜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이쿼녹스에는 전방충돌경고시스템(FCA),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 후측방경고시스템 등 첨단운전자보조장치(ADAS)이 기본 적용됐다. 한국GM은 한국에서 판매되는 이쿼녹스에 기본 적용된 사양들은 미국에선 최고사양에서 볼 수 있는 사양이라며 국내 시장에서의 제기를 위한 GM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연비도 빼먹을 수 없다. 한국GM은 연비를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제원상 복합연비는 13.3㎞/h이지만, 실 연비는 15㎞/h 안팎으로 나왔다.
중형 SUV 시장은 70~80%를 현대·기아자동차 싼타페와 쏘렌토가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쿼녹스가 어떻게 시장을 돌파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