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5가지 맛이 나는 오미자, 몸에도 좋아
 

본격적인 여름나기를 생각하면 벌써 몸과 마음이 지친다. 여름을 지내기 힘든 이유는 아무래도 덥고 습함이 절정에 달하는 폭염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더위에 지쳤을 때 활력을 선사하면서 깊은 갈증까지 해소해주는 게 바로 오미자차다.

얼음을 동동 띄운 붉은빛의 오미자를 생각하면 특유의 5가지 맛이 떠오르며 입에 침이 고인다. 오미자의 껍질과 과육은 달고 시며, 씨는 맵고 쓰다. 전체적으로 짠맛이 있어 5가지 맛(五味)을 내는데 그중 신맛이 제일 강하다. 신맛 때문에 생으로 먹긴 힘들며, 주로 오미자청이나 오미자차 등으로 가공해서 즐긴다. 또 오미자의 붉은빛은 시각적으로도 맛깔나 떡이나 물김치 등 음식에 색을 낼 때 사용하기도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미자의 신맛은 간장과 담, 쓴맛은 심장과 소장, 단맛은 비장과 위, 매운맛은 폐와 대장, 짠맛은 신장과 방광을 보호한다. 이와 함께 눈을 밝게 해 술독을 풀어주며 기침과 천식을 치료한다.

‘해수(여러 종류의 기침병)를 다스리는 귀신같은 약’으로 불리는 오미자는 기관지를 보(補)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최근 임상시험 결과 만성기관지확장증 환자의 기침과 천식에 좋고 폐 기능을 돕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다. 이와 함께 오미자는 요즘같이 황사와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기관지에 좋은 산물이다.

특히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간염 환자에게 오미자를 투여했을 때 치료 효과가 높고 간 보호 작용을 한다. 스트레스성 궤양을 예방해 위액 분비를 억제하고, 각종 세균에 억제 작용을 나타낸다. 이와 함께 오미자는 중추신경계통의 반응을 높여 뇌 기능을 튼튼하게 하고 정신 기능을 안정시키며, 치매를 예방할 뿐 아니라 사고력과 집중력이 필요한 수험생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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