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리얼게임’ 사진.(제공: 극단사개탐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0
연극 ‘리얼게임’ 사진.(제공: 극단사개탐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0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진실과 거짓이 뒤섞인 세상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진짜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지는 연극이 돌아왔다.

연극 ‘리얼게임’이 오는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공연된다.

연극 ‘리얼게임’은 시나리오 작가 아빠와 게임중독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시나리오 작가 ‘상욱’은 2년 전 불미스런 성추문으로 대학교수직에서 쫓겨나고 이혼당했다. 그의 아들 ‘현우’는 고등학교 자퇴 후 하루 종일 방안에 틀어박혀 컴퓨터게임에 빠져 산다.

어느 날, 현우는 자기가 드론 스트라이크 게임으로 탈레반 리더를 죽였다고 말한다. 현우의 말에 따르면 미국 CIA가 세계 곳곳에 있는 드론 스트라이크 게이머의 컴퓨터를 해킹했고, 전투 스트레스 증후군으로 더 이상 일을 못하게 된 미군 무인 드론 조종사들을 대신해 게이머들이 탈레반을 공격하게 했다는 것이다.

연극 ‘리얼게임’ 사진.(제공: 극단사개탐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0
연극 ‘리얼게임’ 사진.(제공: 극단사개탐사)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20

상욱은 현우가 게임 중독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판단해 정신과 치료를 권유하고, 병원비를 벌기 위해 대필 작가로 미국 이민자 ‘세실리아’의 글을 쓰게 된다. 상욱은 의뢰받은 작품 내용이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알았으나 실제로는 픽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에 빠진다.

작품은 미국의 극작가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가 지난 2016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국내 상황을 보고 집필했다. 당시는 국정농단 비선 실세 사건과 관련된 촛불집회가 끊이질 않을 때였다.

현대 사회의 2017년 초연 후 시대 상황과 맞물려 관객으로부터 “‘내가 보고 있는 혹은 믿고 있는 것들이 진실일까’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져 보게 된다” “오랜만에 만난 진중한 연극이다” 등의 호평을 받았다.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 됐다.

연극 ‘리얼게임’ 포스터.(제공: 극단사개탐사)
연극 ‘리얼게임’ 포스터.(제공: 극단사개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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