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소자 120여 명이 9번의 예배를 드렸던 예배당에는 한 사람도 없이 텅 비어 있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교단, 시설관리 시스템 정비 필요

[천지일보=특별취재팀] 이번 사건으로 종교시설 관리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기도원은 인권 사각지대였다. 지난 11일 파주시청 관계자들은 관할 시설인 기도원에 방문해 입소자 신상을 확인하고 향후 거취를 계획했다.

 파주시청 주민생활과 담당자는 “이미 방송에서도 나갔듯이 기도원을 관리하는 부서가 없었다”며 “종교시설 관리부서가 없다는 것은 조직 시스템의 맹점”이라고 말했다.

파주시청 문화체육과 담당자는 “전통 사찰은 보존차원에서 관리하지만 기도원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경기도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경기도청 종무과 담당자는 “경기도청에 종무과가 발족된 지 두 달도 안 돼 기도원을 파악하는 데 무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기도원은 법인으로 등록하지 않기 때문에 종교시설을 누가 관리해야 하는지 모호하다.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과 담당자는 “종교 관련 NGO단체가 아닌 이상, 법인으로 등록된 교회도 찾기 어려운데 교회에 딸린 기도원이 법인으로 등록된 곳을 찾기란 극히 드물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라는 이유가 아닌 해당 단체가 실질적으로 하고 있는 실체를 봐야 한다”며 “기도원을 숙박시설이나 복지시설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보건복지부 담당자도 “복지시설이 아닌 종교시설은 우리의 소관이 아닌 것 같다”며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도원은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총회 소속의 교회였다. 기도원 오모 원장은 ‘긴급출동 SOS 24’ 취재가 있은 후 지난달 20일에 소속 교단을 탈퇴했다고 밝혔다.

교단에 속한 교회의 기도원이 관리에 취약했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개신교 교단들의 시설관리 시스템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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