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OO기도원 전경. 파주시청 관계자들이 기도원 관계자들과 입소자 신상을 확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개신교 전문가들 “목회자의 도덕성과 윤리성 회복 위한 노력 필요”

[천지일보=특별취재팀] 지난 9일 SBS ‘긴급출동 SOS 감옥살이-기도원 편’을 통해 방송된 기도원이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목회자의 윤리문제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OO기도원은 지난 7월까지 매일같이 9명의 목사들이 1시간씩 설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기도원 관리에 도움을 줬던 정모 목사는 “한 달 동안 교파를 초월해 140여 명의 목사들이 하루에 1시간씩 총 9번을 설교했다”고 말했다.

정모 목사는 “지난 6월 30일 2~3시 타임에 방문하는 주강사가 목사 한 명을 데려와서 강단에 세워 설교를 하도록 했는데 불법으로 무인가 신학원을 운영하는 이모 목사”라고 말했다.

정 목사에 따르면 “이 목사가 기도원에서 설교하는 강사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무인가 신학교 운영에 함께할 신학교 목사를 섭외하려고 한 것 같다”고 예상했다.

또한 입소자들이 곰팡이 핀 나무젓가락으로 남은 음식을 다시 먹고 1평 남짓한 방에서 악취가 나는 용변통과 함께 잠을 자는 등의 모습을 9명의 주강사 목사들만은 알고 있었다는 분석이다. 

최근 목회자들의 범죄가 자주 뉴스에 보도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운전이 서툴러 서행 운전하던 사람을 가로막아 폭행하고 얼굴에 침을 뱉은 목사가 있는가 하면 교회에서 10대 남녀 중학생을 상대로 수차례 성추행한 목사가 구속됐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심지어 자신과 교리가 다르다는 이유로 감금하고 살인까지 행하는 개종목사들도 있다.

개신교계 전문가들은 목회자들의 도덕성과 윤리성을 더욱 강화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또한 목사가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과 자질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A(남, 28, 장로회신학대 2학년) 전도사는 “방송을 보면서 목사가 되기 위한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목사가 되는 가장 정규적인 코스대로 훈련 받고 배웠다면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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