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메리골드’ 공연사진. (제공: 대학로발전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뮤지컬 ‘메리골드’ 공연사진. (제공: 대학로발전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등장인물 통해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 다뤄

“매년 늘어나는 자살률의 심각성 인지시켜”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세상살이가 마음대로 되지 않아 스스로 삶을 끊으려는 순간, 마음을 돌이킬만한 행복이 찾아오기도 할까. 현재 삶이 아무리 고되더라도 행복은 반드시 찾아온다고 말하는 뮤지컬 ‘메리골드’가 공연된다.

뮤지컬 ‘메리골드’가 오는 6월 2일부터 9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열린 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은 세상살이가 힘에 겨워 벼랑 끝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학교에서 집단 따돌림을 당하는 ‘화니’, 외로운 기러기 아빠 ‘정수’, 불행한 가정환경에서 자란 ‘건영’, 돈을 노린 남자에게 이용당한 아픔을 지닌 ‘민아’, 엄마에게 학업 스트레스와 압박을 받는 ‘보영’은 삶을 포기하고자 자살카페에 가입한다.

“고통 없이 죽여주겠다”는 카페운영자 ‘동준’의 지시에 따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 모인 다섯 사람은 한정된 공간과 통제된 행동 속에서 지쳐간다. 이들은 죽기 전 속마음을 털어놓고 눈물을 흘리며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준다.

뮤지컬 ‘메리골드’ 공연사진. (제공: 대학로발전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뮤지컬 ‘메리골드’ 공연사진. (제공: 대학로발전소)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5.13

뮤지컬은 지난 2012년 ‘4번 출구’라는 제목으로 전국 학교·관공서를 돌며 순회공연으로 관객을 찾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극장용으로 재연출된 공연은 제목을 ‘메리골드’로 바꿨다. 메리골드는 우리말로 금송화 혹은 홍황초로도 불리는 꽃의 이름이다. 이 꽃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으로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중심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제작진은 상처를 지닌 등장인물들의 치유 과정을 통해 관객들도 함께 치유 받기를 바라며 극을 만들었다. 뮤지컬을 제작한 극단 비유 측은 “이 뮤지컬을 통해 사람들에게 매일, 매월, 매년 늘어가는 자살률의 심각성을 인지시키고자 했다”며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이웃과 친구, 가족의 이야기”라고 밝혔다. 

뮤지컬 ‘메리골드’ 포스터. (제공: 대학로발전소)
뮤지컬 ‘메리골드’ 포스터. (제공: 대학로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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