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기를 점점 더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후 공동회견에서 “우리는 수십 년간 세계의 치안을 유지하는 데 엄청난 돈을 쓰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이 우리의 우선순위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우리 자신의 치안을 유지하길 원하고 우리나라를 재건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대선후보 시절부터 ‘미국 우선’을 외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개입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근 시리아에서의 미군 조기 철수론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말 “이제 시리아에서 나올 것이다. 이제 다른 사람들이 처리하게 하자”고 말하며 시리아에서 발을 빼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정말 빨리 빠져나올 것”이라며 조기 철군 계획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러나 이후 시리아에서 화학공격 의혹이 터져 나왔고,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시리아를 응징하는 공습을 단행해 미국의 시리아 정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이 나왔다. 이에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시리아에서 미국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미군을 가능한 한 빨리 시리아에서 철수하겠다는 것을 분명하고 일관되게 밝혔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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