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제공: 당진시)
프란치스코 교황. (제공: 당진시)

남북회담 ‘핵무기없는 한반도’ 긍정 평가
파롤린 추기경 “현재 큰 희망이 생겼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한국 국민과 전 세계를 위해 평화 구축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길 기원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일요 삼종기도 강론 말미에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교황은 “지난 금요일(27일) 남북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와 양국 지도자들이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향한 성실한 대화의 길을 이루기 위한 용기 있는 의지를 기도로 동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평화와 형제 간의 우의가 더 돈독해지리라는 미래 희망이 좌절되지 않기를 주님께 기도할 것”이며 “(남북회담의 성과로) 사랑하는 한국 국민과 전 세계를 위해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교황청의 2인자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도 이번 남북회담으로 한반도에 커다란 희망이 찾아왔다고 밝혔다.

30일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에 따르면 파롤린 추기경은 전날 이탈리아 키오지아 문화재단 주관으로 베네치아에서 열린 학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 전망에 대해 “핵 충돌의 가능성이 지나간 뒤 현재는 큰 희망이 생겼다”고 평가했다.

파롤린 추기경은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해 보이고 대화 제의가 단순한 허세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었다는 말도 전했다.

그는 남북 간 평화의 길은 매우 연약하고 장애물이 많을 것이라면서도 “미사일 발사로 긴장을 계속 고조시키지 않고, 협상을 하겠다는 결단이 내려졌다는 사실 자체가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중국 역시 남북한 간의 대화를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파롤린 추기경은 끝으로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밝힌 것도 고무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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