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봄 환절기 구강관리법은?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유디치과, 봄 환절기 구강관리법

건조한 날씨에 입속도 세균 번식

입냄새·충치·임플란트 주위염 유발

물 수시로 마셔야… 마스크도 필수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완연한 봄 날씨로 꽃놀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큰 일교차와 봄철 미세먼지 때문에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환절기에 들어서면서 건조한 대기로 인해 황사와 미세먼지가 더욱 심해지는데 이것은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치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 미세먼지 속의 유해물질은 입 속의 유해세균 농도를 높여 치주염, 치주질환에 영향을 준다.

이와 관련, 봄철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치아질환과 미세먼지에 대처하는 올바른 구강건강 관리방법을 박호선 성신여대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에게 들어보자.

◆건조한 환절기, 입속 세균 번식

공기가 건조한 요즘, 우리 입 속은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으로 변한다. 입 속에는 충치의 원인이 되는 뮤탄스균을 비롯해 감기부터 염증성 질병의 원인이 되는 700여종의 세균이 살고 있다. 이들 세균은 평소 관리를 잘 해주면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환절기의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건조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엔 침샘에서 1~1.5ℓ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로 원활한 침 분비가 안 돼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이는 입 냄새는 물론 충치와 치주염으로까지 이어지기 쉽다.

박호선 성신여대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제공: 유디치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박호선 성신여대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 (제공: 유디치과)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4

◆임플란트 환자, 임플란트 주위염 발생

요즘 365일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해야 할 만큼 심각한 수준이다. 이러한 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며,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칫솔질이 도움된다. 양치질 할 때, 플러그가 잘 끼고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쌓이기 쉬운 잇몸과 임플란트 경계 부위를 잘 닦아줘야 한다.

◆미세먼지 많은 봄철, 충분한 수분 섭취 중요

봄철 건조해진 구강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또한 무설탕껌, 신맛이 나는 과일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카페인, 흡연, 음주, 매운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 만약 입 안이 텁텁하고 마르는 느낌이 지속된다면 구강 건조증까지 의심해봐야 한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 외출을 했다면, 올바른 양치질과 가글만으로도 입 속 세균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다. 외출하고 돌아오면 양치까지는 아니어도 구강세정제나 물로 가글을 하면 미세먼지를 씻어낼 수 있다. 액체로 된 구강세정제는 칫솔질이 잘 닿지 않는 잇몸 경계, 볼 안쪽 등에 붙은 유해세균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된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할 경우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입안에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인다.

임플란트, 치주염 환자라면 미세먼지로부터 치아를 보호하기 위해 외출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일반 면 마스크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없기 때문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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