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연합뉴스)

이승엽이 세운 144타점 기록 도전… 이대호 트리플크라운 저지할지 주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시즌 슬러거로 완벽하게 변신에 성공한 홍성흔(33)이 2003년 이승엽이 세운 역대 최다타점(144)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롯데 3번 타자로 공포의 ‘홍대갈 트리오’를 이끌고 있는 홍성흔은 지난달 30일 4타점을 올리면서 93경기 만에 100타점을 돌파했다. 이승엽의 기록보단 4경기 느린 페이스였지만 계속해서 꾸준히 타점을 쌓고 있어 기록을 넘어설 기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자신의 타점기록(86)을 훨씬 넘어 현재 105타점을 올리고 있는 홍성흔은 올시즌 최고의 해를 보내고 있다. 2007년까지 포수 마스크를 썼던 홍성흔은 2004년(.329)을 제외하면 한 번도 3할을 넘어선 적이 없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포수 마스크를 벗고 1루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며 타석에 나섰던 홍성흔은 놀라울 정도로 달라졌다. 2008년 곧바로 타율 .331를 기록하더니 2009년에는 .371를 달성해 프로야구 최고의 교타자로 변신했다.

아울러 홍성흔은 올시즌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바로 장타력까지 갖춘 슬러거의 모습으로 바꾼 것.

홍성흔은 기존에 상체만을 이용해 타격하던 것과 달리 허리와 다리를 이용한 풀스윙으로 타격폼을 바꾼 결과 타율뿐만 아니라 홈런과 장타율이 올라갔다. 홈런과 타율에서도 각각 공동 3위와 2위를 달리고 있는 등 공포의 타자가 됐다.

하지만 홍성흔이 최다타점에 도전하기 위해선 한 가지 걸림돌이 있다. 바로 투수 류현진과 투타에서 트리플크라운 경쟁을 하고 있는 동료 이대호의 기록을 저지해야 하기 때문.

이대호는 홈런과 타율에서 무난하게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타점 부문에서만 홍성흔에게 15점차로 뒤지고 있다.

과연 홍성흔이 이대호의 트리플크라운 기록을 저지하면서 시즌 최다타점 기록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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