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청와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정국 교착상태 속 회담 성사… 김기식 사태 분수령 주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와 비공개 단독회담을 갖고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한국당 강효상 대표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단독으로 비공개 영수회담을 진행했다.

문 대통령과 홍 대표가 단독 회동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동은 전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강효상 당 대표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남북문제를 주제로 비공개 영수회담을 제의하면서 타진됐다. 회담 제의를 받은 홍 대표는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회의 주제를 확대하자고 역제안했고,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번 영수회담이 성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여야 지도부 회동 때 홍 대표가 오시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외교·안보에 여야가 따로 없다는 원칙 아래에 대화가 필요해 회동이 성사됐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선 홍 대표의 제안으로 외교·안보뿐만 아니라 국내 정치 현안 전반으로 의제가 확대됨에 따라 최근 정치권의 현안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거취 문제와 개헌, 국민투표법 개정,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쟁점 사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가장 뜨거운 현안인 김기식 원장 문제가 다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곧바로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고 회담 결과를 전할 계획이다.

정치권이 여러 민감한 현안으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 간 회동이 정국 타개의 분수령이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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