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팔짱을 낀 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미중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팔짱을 낀 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을 듣고 있다. (출처: 뉴시스)

“적자 상태 계속되도록 놔둘 수는 없어”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무역을 둘러싸고 격화된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무역전쟁이 좋다고 언급한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어보이는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그 전쟁은 미국을 대표했던 바보 같고 무능력한 사람들이 아주 오래전에 패배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중국에 대해 “연간 5천억 달러(약 532조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지적 재산권 도둑질 규모도 연간 3000억 달러 수준”이라며 “우리는 이 상태가 계속되도록 놔둘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5천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 잃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전날 25%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 500억 달러 상당의 1300개 품목을 발표하자, 중국은 상무부·외교부·주미 중국대사관을 동원해 “똑같은 보복을 할 것”이라고 반발하며 미국산 17개 분야, 106개 품목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 방침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일 트위터를 통해 “한 나라(미국)가 거의 모든 나라와의 무역 거래에서 수십억 달러를 잃고 있다면 무역전쟁은 좋으며 이기기도 쉽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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