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신용·저소득자를 위한 10%대 저금리 서민대출 ‘햇살론’으로 서민 620명이 총 41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은행별로 대출금리 제각각… 금리비교 필수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햇살론 출시 사흘째 되는 지난 28일 전국적으로 총 620건 41억 원 어치의 대출이 이뤄진 가운데 햇살론의 대출금리가 각 은행과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4%p 이상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정한 상한금리는 저축은행 13.1% ,서민금융회사(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10.65%이다. 그러나 같은 저축은행에서도 최저 연 8.8%에서 최대 13.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재구 신용보증재단중앙회 부장은 “기준금리는 동일하지만 상한금리 내에서 자유롭게 금리 적용이 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같은 금융권일지라도 은행의 상황에 따라 가산금리가 다르게 적용돼 햇살론 대출금리가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최대 4.3%p 차이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들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제시한 10가지 대출 조건을 참고로 금리를 결정하고 있다.

대형 저축은행 중 금리가 낮은 편에 속하는 토마토저축은행의 신용 6등급 금리는 10.94%로 한 등급이 내려갈 때마다 금리를 0.1%p씩 올려 10등급에는 11.34%가 적용된다. 다른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대부분 상한금리에 근접한 12% 후반에서 13.1%의 금리로 대출하고 있으며 같은 저축은행 간에도 최대 4.3%p의 차이를 보였다.

◆신용 7등급 이하, 서민금융사 유리

7등급 이하의 경우 저축은행권보다는 서민금융권에서 대출받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저축은행권은 신용등급이 7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대부분 금리가 11% 이상이 적용되지만 서민금융권의 경우 상한금리가 10.65%다.

지역농협은 지난 27일까지 전국적으로 총 141명에게 11억 2100만 원 어치를 대출했다. 강동농협 성내 지점은 모든 등급에 10.27%의 금리를 제시했고 남서울농협 본점은 6등급에 9.02%, 10등급에 10.20%의 금리를 적용했다.

남서울농협 본점 관계자는 “하루 100건 가량의 전화와 방문 상담으로 기존 업무에 차질이 생길 정도로 햇살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며 “기존에 대출이 불가능했던 등급의 서민을 대상으로 여러 위험성을 떠안고 진행하는 만큼 앞으로의 사후 관리가 더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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