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 출신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2차례 거머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 출신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2차례 거머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동명 영화와 관련된 에피소드 공개

창작 음악에 대한 애정 내비쳐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은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생소한 이름이지만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라고 말하면 ‘뮤덕(뮤지컬 덕후,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스스로를 칭하는 말)’들은 단박에 무릎을 칠 것이다.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동생 칼리 사이먼과 듀오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두 차례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실력파 뮤지션이자 작곡가다.

러시아 혁명 속에서 피어난 ‘유리 지바고’와 ‘라라’의 운명적인 사랑을 그린 ‘닥터지바고’는 루시 사이먼에게 개인적으로 의미 깊은 작품이다. 결혼을 주저하던 남자친구가 동명의 영화를 본 후 청혼을 했기 때문이다.

“당시 남편은 전처와 이혼한 상태였고 바로 재혼하기 어려워했어요. 프러포즈 받은 후 ‘왜 지금 청혼하냐’ 물었더니 ‘유리는 아름다운 여성을 떠나보냈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더군요(웃음).”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 출신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2차례 거머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 출신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2차례 거머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뜻 깊은 작품의 뮤지컬 음악을 담당하게 된 루시 사이먼은 노래만으로도 등장인물의 사랑을 관객에게 전하고자 했다. 그는 “유리는 의사이자 시인이었는데 그의 시 중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졌던 작품은 라라를 대상으로 쓴 사랑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예술로 승화된 두 사람의 사랑이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 전달되며 영원히 지속되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며 “지바고와 라라의 듀엣곡 ‘시간의 벼랑 끝에서(On the Edge of Time)’는 한편의 시가 돼 전 세계 어디서든 공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 출신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2차례 거머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미국 뉴욕 출신으로 그래미 어워드를 2차례 거머쥔 뮤지컬 ‘닥터지바고’의 작곡가 루시 사이먼(75)이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인터뷰를 끝내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루시 사이먼이 뮤지컬의 음악을 만들 때 주위 사람들은 그에게 “영화에서 라라의 테마곡인 ‘Somewhere My Love’는 꼭 넣어라”고 말했다. 그는 뉴욕 브로드웨이에 공연을 올릴 때는 사람들의 의견을 따랐지만 이번에는 본인의 소신대로 음악에 변형을 줬다.

그는 “사실 영화 테마곡을 뮤지컬에서 쓰고 싶지는 않았다. 새로운 작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음악도 새로운 게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번 프로덕션에서는 기존 음악 대신 ‘라일락꽃이 피는 그곳(Home Where the Lilacs Grow)’이 불린다”고 밝혔다.

“처음 접하는 곡을 듣자마자 너무 좋다고 감상하기는 어려울거에요. 하지만 포크송처럼 많은 사람들에게 불렸으면 좋겠어요. 또 이번 프로덕션이 점점 발전해서 마지막까지 사랑 받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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