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8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이 갑자기 내린 눈을 맞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01.08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 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만나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8일 서울 종로구 평화의 소녀상이 갑자기 내린 눈을 맞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01.08

[천지일보=이솜 기자] 일본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강릉 경기장 근처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을 철거해달라고 요구하는 억지를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산케이신문은 주한 일본 대사관이 지난달 우리 외교부에 강릉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철거를 포함한 적절한 대응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주한 일본 대사관은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해결을 확인했다고 주장하며 이 소녀상이 합의의 취지에 반한다면서 이러한 요구를 했다.

이는 억지 시비로 평가된다. 강릉 3.1운동기념공원에 내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5년 8월 5일에 설치된 것으로, 일본 정부가 주장하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시점보다 앞섰다.

일본 정부는 소녀상이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인 올림픽파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다며 한국 정부에 항의한 것이다. 산케이는 3.1운동 기념공원에서 수㎞ 떨어진 곳에 올림픽·패럴림픽 경기장인 올림픽파크가 있다며 각국 선수단·관광객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에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소녀상이 설치된 공원은 강릉시의 공유지다. 합의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한 것이라고 할 수 없다”고 억지 주장했다.

한편 지난달 9일 평창올림픽 계기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회담 당시에도 아베 총리는 주한 일본 대사관과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을 철거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일본 대사관 앞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설치 움직임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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