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개막전서 신기록 대잔치
염기훈 70-70 가입도 멀지 않아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부터 신기록이 작성되면서 축구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라이언킹’ 이동국(39, 전북)은 1골 1도움을, ‘왼발 달인’ 염기훈(35, 수원)의 1도움을 각각 기록하며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홈 개막전에서 0-0으로 맞선 후반 17분 이재성의 코너킥 크로스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면서 올 시즌 1호골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지난 시즌 마지막 4경기 연속골을 포함해 리그 5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앞서 이동국은 지난해 9월 17일 친정팀 포항을 상대로 K리그 최초로 ‘70(골)-70(도움)클럽’에 가입했고, 10월 29일 제주전에서 K리그 사상 최초로 200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전북은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한교원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현재 통산 203골-72도움으로 개인 통산 득점 부문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나갔다.
수원의 염기훈은 처음으로 K리그 100도움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을 바랬다.
수원은 이날 전남 드래곤즈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5분 전남의 완델손의 선제골로 끌려가다가 후반 40분 이기제가 염기훈의 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망을 흔들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후반 45분 최재현에게 헤딩슛을 내줘 1-2로 패했다.
염기훈은 현재 61골을 기록 중이라 9골을 추가하면 이동국에 이어 두 번째로 70-70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올시즌 1호 도움은 이날 이동국의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전북의 이재성에게 돌아갔다. 이재성은 지난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데 이어 올시즌 개막전 1호 도움을 기록해 산뜻하게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