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반
첨단 ADAS시스템 갖춘미래형 SUV
연료전지 전용부품 국산화율 9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달 출시되는 수소전기차 ‘넥쏘’의 항속거리를 609㎞라고 공개했다. 이는 전 세계 최고수준의 항속거리이다.
현대차는 경기도 고양시 소재의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넥쏘 미디어 익스피리언스데이’를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는 609㎞로 대한민국 어디든 갈 수 있는 수준이다. 기존에 목표했던 580㎞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이전의 1세대 모델이었던 투싼 수소전기차(항속거리 415㎞, 한국기준)보다 약 40% 이상 향상된 수준이다. 복합연비는 96.2㎞/㎏(17인치 타이어 기준)이고 한 번에 총 6.33㎏의 수소를 충전할 수 있다.
현대차는 최대의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 특히 수소탱크의 수소 저장밀도와 저장용량을 증대시켜 기존보다 더 많은 수소량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5분이라는 짧은 충전시간을 확보했다.
아울러 여주휴게소를 시작으로 향후 정부 및 지역자치단체, 민간 에너지 업체와 함께 전국적인 충전소 인프라를 갖춰나가는 한편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 일부를 민간에 개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망을 강화하고 전국 22개의 직영센터에서 수소전기차 전담 정비를 실시한다. 수소연료전지 부품의 품질 보증기간은 기존 5년 10만㎞에서 10년 16만㎞까지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계획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누계판매 목표로 1만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넥쏘의 안전성을 중점으로 개발했다. 수소탱크 총격·파열·충돌시험 및 화재 안전성 평가 등을 거쳐 수소안전성을 재차 검증받았다.
또한 현대차는 넥쏘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과 모터, 감속기,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내구성능을 충분히 확보했다. 특히 이러한 연료전지 전용부품은 현대차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통해 99%의 국산제품으로 완성됐다.
넥쏘는 세계 최초로 동일 사이즈의 3탱크 시스템으로 설계된 수소 저장 시스템이 적용돼 동급 내연기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동등한 수준의 거주성과 839ℓ(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의 넓은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최대 강점으로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ADAS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넥쏘에 적용된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RSPA)’는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에서뿐 아니라 하차한 상태에서도 주차와 출차를 자동으로 지원해주는 기술이다. 또한 ‘차로 유지 보조(LFA)’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자동차전용도로 및 일반도로에서 0~150㎞/h 사이 속도에서 차로 중앙을 유지하도록 보조해주는 기술이다.
권문식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은 “현대차는 지난 1998년부터 친환경차로 인정받고 있는 수소전기차 분야에서 과감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넥쏘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현재화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오는 9일부터 강릉과 평창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넥쏘 시승체험 및 자율주행 4단계 기술과 IT신기술이 적용된 넥쏘 시승체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