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모습. (제공: 국립국악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모습. (제공: 국립국악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종묘제례악, 500년 넘는 역사 지닌 무형문화재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기원 담아

춤 재해석하고 해설도 덧붙여 관객 이해 높여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이자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종묘제례악’이 역대 최대 규모로 공연된다.

국립국악원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99명의 예술단이 출연하는 최대 규모의 종묘제례악을 오는 2월 2일 오후 8시, 3일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올린다.

종묘제례악은 조선왕조에서 조상들의 신주를 모신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사용한 음악으로 기악·노래·춤과 함께 연주됐다. 조선 세종 때 궁중희례연에 사용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보태평과 정대업에 기원을 두고 있으며, 1464년(세조 10년) 제례에 필요한 악곡이 첨가되면서 종묘제례악으로 정식 채택됐다.

5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종묘제례악은 1964년 12월 국가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됐고, 2001년 5월에는 한국 무형문화유산 최초로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모습. (제공: 국립국악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국립국악원 ‘종묘제례악’ 공연모습. (제공: 국립국악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국립국악원의 종묘제례악은 3년 전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개막작으로 프랑스 파리 국립샤이오 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다. 당시 최대 규모로 공연된 종묘제례악은 해외 공연이었음에도 유료 객석 전석 매진 됐다.

이번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르는 종묘제례악은 당시보다 규모가 커졌다. 이번 공연 무대에 서는 국립국악원 단원들은 국립국악원 정악단 57명, 무용단 32명으로 총 99명이다. 이들은 종묘제례악의 음악과 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국민의 염원을 담아 선조들에게 고하는 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다.

국립국악원은 제례의 원형을 예술적으로 해석해 춤을 재구성했으며, 평창 올림픽을 형상화한 무대 디자인으로 공연 예술로의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 또 관객이 악장의 흐름을 공감할 수 있게 하려고 한자의 병음(노래하는 발음)을 제시하고, 해설도 제공할 예정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조상에게 기원하는 의미로 공연되는 만큼 706석 모든 자리가 무료다. 관람 신청은 22일부터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한편 종묘제례악 공연 일주일 후인 2월 7일부터 8일까지는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HERITAGE of KOREA’가 공연된다. 이 공연은 유네스코에 등재된 한국의 인류무형문화유산 19개 중 일부를 모아 선보이는 공연이다.

국립국악원 ‘HERITAGE of KOREA’ 처용무 공연모습. (제공: 국립국악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국립국악원 ‘HERITAGE of KOREA’ 처용무 공연모습. (제공: 국립국악원)ⓒ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2

공연에서는 ▲판소리(2003년 등재) ▲처용무(2009년 등재) ▲강강술래(2009년 등재) ▲가곡(2010년 등재) ▲아리랑(2012년 등재) ▲농악(2014년 등재) 등 6개 종목을 볼 수 있다. 무대에는 국립국악원 정악단, 민속악단, 무용단이 오른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