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랑응원단은 남아공 현지에서 이색응원과 전통공연을 펼쳐 남아공 현지 축구팬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달 12일 그리스전이 열린 넬슨 만델라 베이 스타디움 앞에서 찍은 아리랑응원단의 모습이다. (사진제공: 스포츠플러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허정무호의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달성에 원정응원으로 큰 힘을 보탠 ‘아리랑응원단’이 이색응원 뿐 아니라 민간외교사절단으로 활동하고 돌아왔다.

50명의 규모로 원정응원을 떠났던 아리랑응원단은 남아공 현지에서 이색응원과 전통공연을 펼쳐 전 세계에서 온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응원단은 한국 경기가 열린 날에는 임금ㆍ장군ㆍ어우동ㆍ사또 등의 다양한 한국 전통의상을 입고 사물놀이 공연과 응원을 펼쳐 남아공 현지 축구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리랑응원단은 대회 기간 동안 응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을 알리는 민간외교사절단 역할도 톡톡히 했다. 아리랑응원단은 남아공 북동부에 위치한 샤카랜드의 원시부족 줄루(Zulu)족을 방문해 신명나는 사물놀이 공연을 하면서 원주민과 문화 교류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또한 아리랑응원단은 현지 청소년들과 두 차례에 걸쳐 친선 축구시합을 갖기도 했다. 응원단은 경기가 끝난 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미리 준비한 축구화와 축구공 등을 선물했다.

▲ 아리랑응원단이 남아공 현지 청소년들과 친선 축구시합 후 축구용품을 전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제공: 스포츠플러스)

또 근처 한국식당에서 한국음식을 같이 먹으며 김치의 매운 맛을 알리기도 했다.

이 밖에도 아리랑응원단은 태극기 4000장을 이용해 직접 제작한 ‘태극기 응원복’ 2000벌을 현지 교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했다. 태극기 응원복은 원정응원단의 수가 적었던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 응원단과 교민들이 하나가 돼 응원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다.

옛골토성 남아공 원정응원단에 뽑혀 응원을 하고 돌아온 하희라(21) 씨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위해 응원단 모두가 정말 열심히 응원을 했다. 현지 남아공 사물놀이단과 함께 사물놀이 응원을 하며 축구로 하나가 될 수 있었던 기억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번 남아공 원정응원 경험을 살려 앞으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외교업무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리랑응원단의 이 같은 활약상은 3일 오후 11시 캐이블채널 XTM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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