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기와 함께 가고 싶은 교회’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강의실을 빌린 ‘아기돌보미’가 포럼에 참석한 부모들의 아기를 대신 돌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기윤실 ‘아기와 함께 가고 싶은 교회’ 포럼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아기를 돌보느라 그동안 예배를 마음 놓고 드릴 수 없었던 아기부모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타교회의 성공사례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사)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17일 오전 명동청어람에서 전도사 및 신학대 교수와 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기와 함께 가고 싶은 교회’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부모들이 예배를 드리는 데 지장이 없도록 교회에서 아기들을 위탁해 보호하는 시스템이 잘 정비된 두 교회가 소개됐다.

그중 한 곳인 새문안교회는 어린이집을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부모가 예배를 드리는 동안 아이를 따로 맡아 돌볼 수 있는 탁아부 놀이방을 개설했다.

탁아부 전도사들은 30개월 미만 아이들을 대상으로 간식먹기, 생일챙겨주기, 기저귀 갈아주기 등의 활동을 하며 특별히 아이들과 함께 10분간 예배를 드리고 있다.

새문안교회 탁아부를 담당하고 있는 김성경 전도사는 “엄마·아빠가 예배를 무사히 드리고 그동안 못했던 교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다른 한 곳인 내수동교회 아동부는 1~13세를 대상으로 돌보고 있으며 청년부와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내수동교회 아동부를 당당하고 있는 김현중 간사는 “아동부 교사가 부족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청년들이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아동부는 청년부에게 장학금을 주면서 서로 돕고 있다”고 말했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나온 ‘아기돌보미’를 상비해 아기부모가 포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편 저출산 문제를 지적한 장로회신학대학교 김은혜 교수는 “여성들이 임신·출산·양육을 하는 것은 사적인 일, 남성들이 정치·경제·사회에 관한 일은 공적인 일로만 생각하는 ‘공사이분법적’ 패러다임을 해체하고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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