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육신 기념관이 13일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세워졌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조선 세조 때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가 처형된 여섯 명의 충신인 사육신의 충절을 기리기 위한 ‘사육신 기념관’이 건립됐다.

이는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 묘리에 세워졌으며 지난 13일에는 ‘사육신 기념관’ 개관식도 개최했다.

사육신 기념관은 132㎡ 규모의 한옥 형태로 지어졌으며 사육신 박팽년 선생의 표준영정을 봉안하고 사육신에 대한 전시‧영상 자료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관이 들어선 하빈면 묘리는 이개‧하위지‧유성원‧유응부‧성삼문‧박팽년 등 사육신 가운데 유일하게 후손이 살아남은 박팽년 선생의 후손들이 모여 사는 집성촌이다. 또 지형이 묘하게도 사방이 산으로 둘러쌓여 있어 묘골마을이라 불린다.

이 마을 안쪽의 제일 높은 곳에는 육신사도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사육신의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드리는 사당으로 1975년에 건립됐다.

육신사는 원래 박팽년 선생을 모신 사당이었으나 그의 후손이 꿈속에서 선생의 제삿날에 사육신중 다른 분들이 사당 밖에서 서성거리는 모습을 본 뒤 나머지 다섯 분의 위패도 함께 봉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 하빈면 묘리는 마을 전체가 한옥으로 이뤄져 있다.

마을 내에는 또 박팽년 선생의 손자 박일산이 건립한 정자인 태고정(보물 제554호)과 삼가헌(중요민속자료 제104호), 도곡재(유형문화재 제32호) 등의 지정문화재가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육신 기념관 개관을 계기로 유치원, 초등생 등의 현장 학습장과 중고생들의 충효교육장 등으로 지역의 역사문화 관광지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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