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가을철 찬바람에 옷은 차즘 두꺼워지고, 몸은 더 움츠려든다. 환절기와 같이 날씨가 변덕스러울 때 감기가 쉽게 걸리듯 구강에도 다양한 질환이 자주 찾아온다. 찬바람은 구강을 건조해지게 만들어 세균 번식으로 인한 다양한 구강 질환을 유발한다.

물론 찬바람만으로 치아 시림이나 피가 나는 질환에 걸리는 건 아니다. 구강질환은 유전적 원인부터 흡연, 음주, 당뇨, 스트레스로도 문제가 쌓여 생긴다. 하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 시기인 만큼 구강 건강을 더 유심히 살펴야한다.

♦국민 절반 이상은 치주질환에 걸려있다?!

치주 질환은 나이와 상관없이 발생하지만, 노화가 진행됨에 따라 더 쉽게 발생되기도 한다. 치은염, 치주질환은 국내 전체 인구 중 70%에 해당되며, 나이에 따라 20대는 50% 이상, 30대는 75%이상, 40대 이상의 장노년 층은 80~90%가 발생된다.

치주질환은 주로 잇몸과 치아 사이에 플라그가 끼어 치주인대와 인접 조직을 손상시켜 발생된다. 심할 경우 고름 및 출혈을 동반해 구취나 통증, 각종 질환을 유발한다. 환절기에는 플라그로 인한 세균 번식이 더 왕성해지기에 질환 발생 위험은 더 높아진다. 염증이 구강 불편함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생활의 어려움을 가져오기도 한다. 또한 최근 연구 자료에 살펴보면 암이나 난임의 원인이 된다고 말한다.

치주질환을 유발하는 세균인 ‘진지 발리스’나 ‘A. 액티노미세템코미탄스’는 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미국의사협회지 연구에 따르면 잇몸 염증은 혈액을 타고 몸에 영향을 줘 췌장암 걸릴 위험을 약 50%이상 높인다고 한다.

또한 최근 핀란드 대학 연구진은 치주질환 세균이 임신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 자료를 발표했다. 25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임신 실패한 집단과 성공한 집단을 1년 동안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을 못한 여성 집단에서 혈중 진지 발리스균 항체가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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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주질환을 개선법 및 관리 방법은?!

치주질환을 자가 진단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음식을 먹을 때 평소와 다르게 통증을 느끼거나 양치질 중에 자주 피가 난다면 치주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한 갑자기 치아가 점차 벌어지는 느낌을 받거나 흔들려도 치아 사이에 치석이 점차 싸여 생기는 일이기에 인근 치과에 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주 질환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선 생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우선 잦은 수분 섭취로 구강 내 세균 번식을 억제할 수 있다. 식사 후 30분 이내 양치 습관, 혀 백태 제거,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섭취, 구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염, 인후염, 기관지염 치료, 흡연 및 음주 자제,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 등을 꼽을 수 있다.

인천W치과 김정환 원장은 “일교차가 심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구강 내 다양한 질환에 노출될 수 있어 구강 건강에 더 신경써야 된다”며 “특히 30대 이후에 치주 질환에 노출되면 잇몸이 약해져 통증이나 치아 흔들림이 생길 수 있어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덧붙여 “항상 음식 섭취 후에는 치간 칫솔, 혀 클리너를 사용해 치아 사이에 낀 잔여물을 제거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환절기는 코감기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코가 막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호흡을 하게 되고, 구강을 건조하게 만든다. 입 호흡, 건조한 날씨는 구강 세균 번식의 최적의 환경이 되기에 구강 건강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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