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가운데 주인공인 박준희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관악정담’ 책 출판기념회 열어
사실상 지방선거 구청장 출사표
낮은 재정자립도 문제 해결 관건
“아이, 청년, 노인 행복한 관악”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서울시의회 박준희 환경수자원위원장이 내년 6월에 있을 제7회 지방선거에 관악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5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진 박 위원장은 “자식을 키우는 부모의 마음으로, 또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된 마음으로 관악구민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박 위원장이 쓴 ‘자치행정의 길을 찾다-박준희의 관악情담’이란 책 출판을 축하하는 자리였지만 사실 상의 구청장 출마선언장이었다.

이날 행사에는 중앙·지방 정부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영선 국회의원, 유기홍 관악갑 지역위원장,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과 시의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정한용 전 국회의원, 길용환 관악구의회 의장과 구의원, 그리고 박 위원장의 지인과 주민 등 500명이 넘는 축하객들이 대강당을 꽉 채우고도 자리가 모자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이날은 또 정세균 국회의장,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박원순 서울시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더민주 우원식 원내대표와 서영교·전현희 국회의원 등이 축하영상을 보내 왔다.

▲ 지난 25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의 출판기념회가 열린 가운데 내빈들이 축사를 하고 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국회의원, 유기홍 관악갑 지역위원장, 정한용 전 국회의원, 유종필 관악구청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박 위원장은 “완도에서 서울에 올라와 자취방을 구하다 보니 관악구에 자리를 잡게 됐다. 이곳에서 결혼을 하고 두 아이를 낳아 키우며 37년을 관악구와 함께 했다”며 관악구민으로서, 그리고 관악구의회와 서울시의회에서의 의정활동을 회고했다.

이어 ‘관악정담’에 대해서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신념으로 편안하고 안전하게 아이를 낳아 키우고 청년들이 마음껏 세상에 도전하며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힘써온 18년 세월의 흔적들과 미래의 비전을 담은 책”이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박 위원장은 ‘정치의 중요한 요체는 국민과 함께 하는 것이다. 국민의 손을 잡고 반발 앞으로 가야 한다’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이 말처럼 앞으로 관악구민과 함께 할 것이고 관악구, 서울시 발전을 위해 한발 앞으로 나가겠다”며 인사말을 가름했다.

▲ 지난 25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의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 박 위원장과 축하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관악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재정자립도 최하위권에 속한다. 50% 가까운 1인 가구 비중, 고시촌 공동화, 도림천·봉천천 복원, 경전철 건설 등 산적한 문제들이 많다. 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지난 6월 발표한 ‘저출산·고령화에 의한 소멸지역 분석’ 보고에 따르면 서울지역에서는 관악구와 강북구가 인구감소 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내년 지방선거 관악구청장 후보로는 박 위원장 외에도 이곳 지역구 서울시 의원 2명이 출마의 뜻을 비치고 있고, 국민의당에서는 이행자 관악을지역위원장과 이성심 관악구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 구청장인 유종필 구청장은 불출마 의사를 보였다.

박 위원장은 1998년부터 8년간 제 3·4대 관악구의원을, 2010년에는 제8대 서울시의원에 당선돼 예결특위 위원장을 맡았으며, 현 9대 의회에서는 환경수자원위원장을 맡고 있다.

▲ 지난 25일 관악구청 8층 대강당에서 박준희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 앞서 식전행사로 서울관광고등학교 학생들이 난타 공연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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