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일꾼을 뽑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2일 전국 1만 338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요한 기자, 장윤정 수습기자] 지역 일꾼을 뽑는 제5회 동시지방선거가 2일 전국 1만 338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제히 진행되고 있다.

투표에서는 광역단체장 16명과 기초단체장 228명, 광역의원 761명과 기초의원 2888명, 시·도 교육감 16명과 교육의원 82명 등 모두 3991명의 일꾼을 뽑게 된다.

경기 수원시 팔달구 화성1동 제3투표구에는 오전 7시 김문수 한나라당 경기지사 후보가 투표를 했고 이후 가족단위의 유권자들이 눈에 띄는 가운데 차분하게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장영희(55) 씨는 고령의 어머니 박태복(78) 씨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장 씨는 “어머니도 소중한 한 유권자라고 생각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왔다”며 “국민으로서의 권리인데 당연히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성1동 투표구의 경우 전체 유권자가 총 4282명으로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1000여 명이 넘는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 약 23%의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오전까지는 젊은 층의 유권자가 별로 없었다. 오후에 기대해본다”며 “현재와 같은 수준이라면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처음 투표권을 행사하게 됐다는 김희애(20) 씨는 “8명을 한꺼번에 찍으려고 하니까 복잡했다”면서 “전자투표를 실시한다면 투표하기도 쉽고 투표율도 올라갈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 씨는 또 “뽑힌 분들이 강압적이고 일방적 독재 정치를 한다면 선거한 의미가 없다”면서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후보들이 당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유권자 모두 8명의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1인 8투표제(제주만 1인 5표제)’가 처음 실시됐다. 8장을 한꺼번에 찍을 경우 빚어지는 혼선을 우려해 투표는 한 번에 4장씩,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유권자의 혼동을 줄이기 위해 투표용지 색깔도 백색, 연두색, 하늘색, 계란색 등 네 가지로 나눴다. 선거 도우미들의 설명 등으로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됐으나 주민들은 다소 어려워했다.

또한 경기도에서는 사퇴한 도지사 후보가 투표용지에 표기돼 있어 유권자들이 착오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편, 경기도의 유권자 수는 876만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지만 지난 지방선거 투표율은 46.7%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낮았고, 2008년 총선 투표율도 43.7%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낮게 나타나는 등 대체적으로 투표율이 그동안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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