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관 대표 유가족 “최시원 수차례 찾아와 사과… 용서했다” (출처: 최시원 SNS)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배우 최시원의 가족이 키우는 프렌치불독이 서울 유명 한식당 대표 김모(여, 53)씨를 물어 사망하게 한 가운데, 유족 측이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스포츠조선에 따르면 김씨의 친언니이자 한일관의 공동대표인 김모씨는 “유가족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소통도 없이 무분별한 기사들이 범람하고 있어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측 강아지에 물린 것이 사실이고, 물린 후에 동생이 2차감염·합병증 등으로 사망한 것도 사실”이라며 “너무나 황망한 죽음이지만, 견주 분들을 증오하고 혐오하기에는 생전에 견주분과 내 동생 간의 사이를 잘 아는 데다, 그로 인해 내 동생이 다시 살아 돌아 올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용서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망자의 아들과 나는 엄마·동생이 떠났다는 사실에 마음 아파서 애도의 시간을 갖고 싶은데, ‘유가족이 법정 소송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등장하는 등 오히려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며 “소송을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배상을 받고 싶지도 않다”고 했다.

그는 “망자의 아들과 최시원이 비슷한 나이 또래다. 앞날이 창창한 젊은이들이다. 내 동생의 죽음이 슬프지만, 이 젊은이들의 인생에 씻을 수 없는 족쇄를 채우고 싶지 않다”며 “최시원은 유가족을 수차례 찾아와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 장례식장에서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나는 오히려 그의 손을 잡고 용서를 했다”고 말했다.

한일관 대표 김모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최시원 가족이 기르는 개에 정강이를 물려 사흘 만에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이와 관련, 최시원은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사과 입장을 밝혔다.

최시원은 “가족을 잃은 큰 충격과 슬픔에 빠져 계실 유가족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드립니다. 얼마 전 저희 가족이 기르던 반려견과 관련된 상황을 전해 듣고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고인과 유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전합니다”라면서 “반려견을 키우는 가족의 한 사람으로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항상 철저한 관리를 했어야 하는데 부주의로 엄청난 일이 일어나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사과했다. 최시원 아버지도 SNS에 사과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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