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5·6호기 현장. 대형크레인 바로 아래는 신고리5호기 공사현장이며 공정률 29.5%이다. 크레인 바로 옆 부지가 넓게 패여 있는 곳은 신고리6호기 현장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한수원, 통보받는 대로 필요한 절차 거쳐 공사 시작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다음 달 중으로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론화위원회가 20일 정부에 건설재개를 권고함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공사가 재개될 전망이다. 

이번 권고안이 오는 24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되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결정을 통보받는 대로 공사현장 준비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다음 달 중으로 공사를 시작한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는 “24일 정부가 신고리 5·6호기의 공사재개를 발표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공사재개를 통보해 오면 안전성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안위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공사 중단 기간에 원전에 들어가는 철근과 자재 등이 부식이나 변형이 생겼는지 여부 등을 철저히 확인할 예정이다. 또한 그동안 쌓아뒀던 건설자재의 보존 상태도 점검한다.

원안위는 “7월 말부터 안전성 점검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 기간에 구조물 및 자재 품질에 이상이 생겼는지를 확인해 왔다”며 이번 안전성 검사에도 큰 문제는 발견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원안위에 따르면 점검 기간은 한 달 내외로 추산하지만 문제점이나 조사 기간이 좀 더 필요하면 시간은 더 길어질 여지가 있다.

원안위가 점검을 마치고 공사를 재개해도 된다고 결정하면, 한수원이 건설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한수원은 이날 권고안에 대해 “정부로부터 관련 공문이 접수되면 협력사에 공사 재개 상황을 알리고 일시중단에 따라 연장된 건설공기 관련 계약변경과 관련 절차에 따른 건설을 안전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은 건설 현장을 잘 보존해온 만큼 공사를 다시 시작하는 데 있어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수원 노조도 공론화위 결과 발표 직후 신고리 5·6호기 건설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 여러분 격려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고, 더욱 안전한 원전을 운영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병기 노조위원장은 “오늘 시민참여단은 3개월간 진행한 공론조사를 마치고 마침내 신고리 5·6호기 건설재개를 권고했다”며 “중립성과 객관성, 합리성을 모두 갖춘 국민의 이름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원전역사의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새 정부의 향후 국가 에너지정책은 국회, 시민단체, 학계, 원전산업 노동자 등 모두가 참여하는 통 큰 논의를 통해 국민적 공감대를 우선 형성한 뒤 대한민국의 지속발전이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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