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제공: 정용기 의원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지현 기자] 수자원공사(수공)가 관리하는 광역·공업용수도의 80% 이상이 사고에 취약한 단선관로인 것으로 확인돼 보완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이 수공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수공 관리관로 총연장 5,265㎞ 가운데 복선화 관로는 19.6%(103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무려 80%(4231㎞) 관로가 단선관로인 상태로 광역시·도 또는 국가산업단지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단선관로는 한번 사고가 나면, 복구할 때까지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사고에 대단히 취약하다. 광역 및 공업용수도는 사고 시 파급효과가 큰 인구 및 공장 밀집 지역인 대도시와 대규모 국가 산업단지 등에 용수 공급하는 시설로, 관로 복선화가 적기 추진이 안 될 경우 수도사고로 인한 단수 등 대형 피해로 이어져 국민 안전 및 공장가동 중지로 천문학적 국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수돗물 공급 중단은 국민생활을 위협하고 국가경제에 심대한 타격이기 때문에 수도사고 발생 시에도 중단 없는 용수공급을 위해 관로 복선화가 절실하다.

복선관로의 중요성은 각 가정으로 공급하는 지자체별 취수장까지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역상수도는 물론이고, 특히나 국가공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공업용수도의 경우 문제가 더 심각하다. 관로 복선화가 적기 추진이 안 될 경우 수도사고로 인한 단수는 안전 및 공장가동 중지로 천문학적 국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수자원공사가 공업용 수도를 공급하는 국내 13개 국가산업단지에 용수공급이 중단될 경우, 1일만 가동이 중지돼도 그 피해액은 무려 1조17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에 수자원공사는 2030년까지 ‘관로 안정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사업속도가 더디고, 사업완료가 되더라도 복선화 구간이 55%에 불과하기 때문에 여전히 45%의 관로는 위험에 노출되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용기 의원은 “물은 공기와 같이 인간 생존에 필수요소인 만큼 국민의 물복지·물안보 차원에서 공사는 관로복선화 사업에 서둘러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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