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군’ ‘취약군’ 등 나눠 적용대상 확대

[천지일보=남승우 인턴기자] 최근 5년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서울시가 오존 경보 발령 시 시민 행동요령을 보다 세부적으로 개편한다고 28일 밝혔다.

개편된 행동요령은 오존상태를 5단계(평시, 고농도예보, 주의보, 경보, 중대경보)로 세분화해 대처 방안을 제시한다. 단계별로 ▲민감군 대응요령 ▲취약군 대응요령으로 구성된다. 민감군과 취약군에 포함되지 않은 일반시민은 각 대응요령을 참고하면 된다.

시에 따르면 오존은 미세먼지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아 시민들의 체감인식이 부족하지만 가스형태로 존재해 마스크를 착용해도 인체 유입을 막을 수 없다. 또한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기관지염, 심장질환, 폐기종 및 천식악화 등에 걸리기도 하는데, 특히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 환자에겐 더욱 위험하다.

시는 적용대상을 기존 영·유아, 어린이, 학생, 호흡기 질환자 등 ‘민감군’ 뿐만 아니라 환경미화원, 교통경찰 등 야외근로자를 ‘취약군’으로 새롭게 추가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미세먼지, 오존 등 대기오염 경보를 7분 내 전파할 수 있는 ‘대기오염경보 자동발령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이번 세부 행동요령까지 마련하면서 오존경보 발령 시 시민들이 대기 질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오존 저감 대책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전문가 TF를 운영하고 있다.

정미선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오존은 그 위험성에 비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아 그 대응 행동 요령 역시 낯설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세부 행동요령을 마련하게 됐다”며 “향후 고농도 오존을 저감하고 관리하기 위한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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