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산보 창간호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한국이민사박물관, ‘새롭게 보는 하와이 韓人독립운동 자료전’ 개최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자 떠났던 동포들의 애환과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다시금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천시립박물관(관장 조우성)의 분관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은 5일부터 12월 3일까지 ‘새롭게 보는 하와이 韓人독립운동 자료전’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2008년 한국이민사박물관 개관당시 입수된 자료들 중 상설전시를 통해 공개되지 않았던 자료들을 위주로 구성했다.

전시구성은 ‘1부 하와이 한인 독립운동사’ ‘2부 하와이 사람들’ ‘3부 하와이와 대한민국, 인천’ 등으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하와이 한인들의 독립운동사를 미주지역과 연관해 4기의 시기로 구분해 전시했다.

2부는 하와이에서 활동한 독립운동 관련자 및 단체들을 10여명 선정해 각 부문별로 3개의 섹터로 나누어서 소개했다. 3부 ‘하와이와 대한민국, 인천’은 광복 후 하와이동포들과 대한민국의 인적 교류, 또한 이민자의 고향 인천과의 깊은 관계를 서술했다.

1부, 2부에서는 그동안 국내외에 존재는 알려져 있지만 일반인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일부 희귀한 자료를 소개할 예정이다. 하와이 초기 민족단체 자강회(自强會)에서 펴낸 ‘자신보(自新報)’는 아직 국내에서 잘 소개되지 않은 자료이다. 특히 박물관이 소장한 ‘자신보’창간호는 아마도 국내 유일본으로 추정된다.

▲ 현순 아들 데이비드 현 자료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또한, 국내에서는 아직 존재가 뚜렷이 부각되지 않았던 현순(玄楯, 1880~1968)이 자신의 행적을 기록한 필사본 ‘현순자사(玄楯自史)’진본이 소개될 예정이다. 현순은 역관집안 출신으로 관립영어학교와 일본유학을 갔다온 엘리트였다.

3부는 광복 이후 하와이와 인천의 교류를 중심으로 현대사 속의 교류관계를 살펴본다. 인천은 하와이 이민자들이 배를 타고 떠났던 마지막 고국 땅이었을 뿐만 아니라, 초기 이민자의 상당수가 인천 사람들이었기에 인천과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대표적으로는 인하대의 설립이 바로 인천의 ‘인’과 하와이의 ‘하’를 딴 것이며, 한국이민사박물관의 개관이야말로 인천-하와이의 영원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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