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도 반닫이(출처: 북촌박물관)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북촌박물관에서 우리 전통의 반닫이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반닫이, 실용의 예술’ 전(展)을 마련했다. 

반닫이는 앞면을 반으로 나눠 문을 상하로 여닫을 수 있게 만든 장방형의 궤이다. 반을 열고 닫을 수 있어 반닫이라고 부르는데 일부 지역에서는 문을 앞쪽으로 여닫는다고 하여 앞닫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시대의 반닫이는 대표적인 안방가구로 실용성이 높아 전 계층을 불문하고 가장 많이 쓰였으며, 때에 따라 사랑방, 대청 등의 공간에도 두루 놓여졌다.

다용도의 수납가구로 문서나 서책, 제기 등의 생활용품을 따로 보관하기도 하였으며, 서민층의 경우 장과 농을 대신하여 의복 등을 수납하고 반닫이 위에는 이불을 얹거나 항아리, 함 등 생활용구를 얹는 수장가구로 사용하기도 했다.

반닫이는 지역에 따라 재질과 형태, 짜임, 금속장석의 특색을 달리하는데 크게는 평안, 경기, 충청, 경상, 전라, 제주도로 나뉘고 박천, 강화, 양산, 나주반닫이 등이 또 별도의 특징을 띠기도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각 지역마다 다른 환경과 풍속의 차이 등을 바탕으로 각기 특색있게 만들어진 다양한 반닫이들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조선시대 목가구의 실용성과 그 안에 스민 각 지방의 멋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장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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