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충제 계란’ 파문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15일 충남 천안지역 마트가 계란판매대에 다른 제품을 진열해놨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보건 당국이 15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 2곳과 해당 농장의 계란에 기재된 생산자 표시를 공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는 ‘08마리’라는 생산자명이 찍혔고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도 광주의 ‘우리농장’ 계란에는 ‘08 LSH’가 표시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표시가 돼 있는 계란의 섭취는 피하고 구입처에서 반품하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해당 농장에서 유통된 달걀에 대해 총 27항목의 농약 잔류기준을 검사해 부적합 시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국 6개 지방청 및 17개 지자체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에 납품하는 국내 계란 수집업체에서 보관·판매 중인 해당 계란을 대상으로 수거·검사 중이다. 빵류 등 계란을 주원료로 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와 학교급식소 등에서 사용·보관 중인 계란들도 수거 중이며 최대한 빨리 안전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국산 계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연이어 검출되면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전국 1430곳 전체 산란계 농가에 대해 오는 17일까지 전수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당초 산란계 3000마리 이상 사육하는 농가(전체 90%)에 대해서만 조사할 계획이었지만 전수조사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 14일 남양주 마리농장 계란에서는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당 0.02㎎ 허용)보다 많은 0.036㎎이 검출됐고, 경기도 광주 우리농장 계란에서는 비펜트린이 0.0157㎎(기준 ㎏당 0.01㎎ 허용)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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