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8일 부산에서 진행한 미디어 시승회에서 BMW 4시리즈의 부분변경 신차 ‘뉴 4시리즈 그란쿠페 420i’를 직접 타봤다. 사진은 주행 모습. (제공: BMW코리아)

부산에서 시원하게 내달리는 184마력의 힘
스포츠감성 가진 4시리즈의 부분변경 모델

[천지일보=정다준 수습기자] BMW코리아가 강력한 주행성능과 부드러운 주행감을 동시에 갖춘 ‘뉴 4시리즈’를 국내에 공개한 가운데 이 차를 직접 타봤다.

BMW가 지난달 28일 부산 힐튼 호텔에서 ‘뉴 4시리즈’를 공개했다. BMW 4시리즈는 전 세계 40만대라는 판매 기록을 보유한 모델이며 이번에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이번 신차는 ‘뉴 4시리즈 쿠페’ ‘뉴 4시리즈 컨버터블’ ‘뉴 4시리즈 그란쿠페’ ‘뉴 M4 쿠페’ ‘뉴 M4 컨버터블’ 등 총 5 종류, 11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뉴 4시리즈 ‘그란쿠페 420i’를 직접 타보고 과거 명성을 이어 갈 수 있을지 살펴봤다.

▲ ‘뉴 4시리즈 420i 그란쿠페’의 좌측 전면부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뉴 4시리즈 420i 그란쿠페’의 좌측 후방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탁 트인 운전석 시야… 넓은 뒷좌석 머리 공간

시승코스는 부산 힐튼호텔~울산 간절곶으로 왕복 약 70㎞ 정도로 고속도로와 곡선도로로 이뤄진 코스였다.

많은 관심 속에서 베일을 벗은 ‘뉴 4시리즈’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층 더 젊어지고 날렵해졌다. 전면부의 선명한 윤곽선과 넓은 표면은 저돌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헤드라이트 바로 위에는 눈썹 형태의 LED 지시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강렬한 인상을 더해준다.

차량을 탑승하니 최고급 나파가죽이 안아주듯 반겨줬다. 운전자 중심이라 했듯이 앞좌석인 운전석과 조수석은 다리를 쫙 펴도 될 만큼 여유로운 공간을 차지했고 트인 시야와 낮은 차체는 금방이라도 달릴 수 있는 준비가 된 듯하다.

반면 뒷좌석은 조금 비좁은 듯했다. 앞좌석에 비해 좁은 공간이라 다리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그나마 뒷좌석의 경우 앉은키가 크면 머리 부분이 닿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BMW 420i는 머리가 닿는 부분을 아치 모양으로 올려 머리 공간의 불편함 없이 시승을 마칠 수 있었다.

▲ ‘뉴 4시리즈 420i 그란쿠페’의 스티어링 휠, 계기판, 내비게이션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 ‘뉴 4시리즈 420i 그란쿠페’의 후방의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밟는 대로 내달리는 주행성능에 감동

고속도로를 들어선 후 액셀러레이터를 잠깐 밟았나 싶었는데 어느새 속도는 120㎞/h를 향하고 있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잘 나갔다. 무엇보다 놀라웠던 건 120㎞/h도 주행하는데도 실내는 정숙했다는 사실. 이 부분은 동승한 다른 시승자들도 동감했다. 코너링도 낮은 차체 때문에 문제없이 부드럽게 했다.

고속주행 중 무심코 과속방지턱을 빠르게 지나갔다. 하지만 충격이 생각보다 없었다. 서스펜션을 더 단단히 한 덕분이다. 하지만 아쉬운 것은 뒷좌석에 앉아있을 때는 과속방지턱을 넘서가면 요동쳤다. 앞좌석은 “이 정도면 괜찮네”라고 했을 때 뒷좌석에 앉아봤을 땐 엉덩이가 떴다가 내려갈 정도로 출렁였다.

차량을 탔을 때 눈에 바로 들어왔던 건 내비게이션이다. BMW는 자체적인 내비게이션 개발로 탑재했는데 국산 내비게이션과 달라 충분한 숙달이 필요할 듯하다. 터치스크린이 아닌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원형 컨트롤러가 있어 그걸로 조정이 가능했는데 다소 불편했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는 속도와 내비게이션 안내를 볼 수 있어서 운전에 도움을 준다. 요즘에는 HUD가 보편적으로 설치되고 있는 추세라 소비자들도 선호할 사양이다.

탑승한 ‘그란쿠페 420i’는 ADAS(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가 적용됐다. 특히 차선이탈경보시스템 기능은 소리로 알려주는 시스템에서 스티어링휠에 진동을 주어 운전자가 감지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뉴 4시리즈 그란쿠페 420i’는 낮은 차체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며 단단한 서스펜션으로 BMW가 자주 말하는 슬로건인 ‘운전의 재미’를 전해준다. 또한 속도감도 우수해 스피드를 즐기는 이들에게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젊은 감각이 담겨 있는 차량이기에, 젊은 세대가 혼자 또는 연인과 함께 타기에 안성맞춤의 차량이라는 데 시승을 함께 한 이들과 공감했다.

이번에 시승한 BMW 뉴 4시리즈 ‘그란쿠페 420i’는 2.0 4기통 트윈파워터보 가솔린 엔진이 달려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6kg·m의 힘을 낸다. 가속페달을 살짝만 밟아도 고속으로 달리는 주행감이 특징이며, 가격은 6000만원대다.

▲ 사진은 지난 28일 BMW코리아가 부산 힐튼호텔에서 ‘뉴 4시리즈’를 공개한 모습  ⓒ천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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