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6일 오후(현지시간)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독일 함부르크 시내 미국총영사관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만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미·일 3국 정상의 ‘북핵 공동성명’ 도출 높이 평가”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보수야당이 8일 한·미·일 3국 정상의 ‘북핵 공동성명’ 도출을 높이 평가하는 등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호평했다.

한국당 강효상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고 올바른 방향”이라며 “정부가 국가 안보와 국익의 편에 선 것을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한·미·일 정상의 공동성명은 1994년 정상회동 시작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특히 ‘3국 안보 협력’이라는 용어를 쓰며 공조체제를 굳건히 한 것은 세 나라 관계가 한 단계 진일보한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3국 정상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 굳건한 공조를 바탕으로 중국·러시아와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다”면서 “북핵을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한편 3국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한 점은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양자회담 및 다자회의를 최대한 활용해 중국 및 러시아와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공동성명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을 볼 수 있었으며 향후 이러한 기조를 잘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례적으로 두 보수야당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은 문재인 정부가 한미일 공조를 통한 대북 압박의 메시지를 분명하게 드러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당의 호평 배경에는 지난 6일 “정상회의차 출국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하기 전까지 청와대에 대한 비판을 자제하겠다”고 밝힌 홍준표 신임 대표의 발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야당과는 다르게 국민의당은 “외교 난맥을 그대로 보여준 빈약한 성과”라며 혹평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서면논평에서 “신(新) 베를린 선언에서 보여준 남북대화 의지는 한·미·일 정상회담 성명으로 이어졌지만, 결국 중요한 북한의 호응은 기대난망이다”며 “한중, 한일 정상회담은 현안에 대한 어떤 접점도 찾지 못한 ‘포토제닉’용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결국 정상 간 이견만 재확인했을 뿐 외교적 난맥상은 여전한 상수로 남았다”며 “4강 외교의 빈약한 성과를 소소한 뒷얘기로 포장하는 것은 콘텐츠가 없는 문재인 정권의 전매특허인지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으로 껄끄러워진 양당의 관계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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