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두석 장성군수. (제공: 장성군)

정례조회서 민선 6기 3년간 성과 되짚어

[천지일보 장성=김태건 기자] 유두석 장성군수가 국립심혈관센터 설립과 인구 늘리기를 군정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유 군수는 지난 3일 장성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장성군 공직자 700여명에게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과 인구 늘리기에 행정력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조회는 민선 6기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의 성과를 함께 돌아보고 앞으로 장성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공직자들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과 ‘연어프로젝트’에 온 힘

먼저 유 군수는 10년 전부터 공들여 온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그간 쏟은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공직자들이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국립심혈관센터는 심혈관 질환을 연구하고 응급의료와 재활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의료연구기관이다. 전국의 심혈관센터를 총괄해 한국인의 심·뇌혈관계 질환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관리하는 기능을 갖는다.

장성군은 10년 전부터 전남대병원, 이개호 국회의원 등과 파트너십을 형성해 국립심혈관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했다. 그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광주전남 3대 상생 공약’으로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채택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 군수는 지난달 김성주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자문단장을 면담해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이 문재인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되도록 노력해달라고 건의해 긍정적인 답변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국립심혈관센터 장성 설립을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유 군수는 인구 늘리기 정책인 일명 ‘연어프로젝트’에도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연어 프로젝트’는 연어가 고향을 다시 찾아 돌아오듯 도시민과 향우가 살고 싶은 장성으로 만들어 인구절벽과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인구 증가 프로젝트다.

장성군은 최근 인구 늘리기 TF(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인구증가를 위한 단기와 중장기별 7개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단기 과제로는 ‘향우 및 도시민 귀농귀촌 유도 사업’ ‘일자리 창출 및 기업 유치 사업’ ‘장성군민 되기 운동’ ‘전입자 우대를 위한 조례 제정’ 등을, 장기 과제로는 ‘출산 장려 및 보육 사업’ ‘노인복지 사업’ ‘주거환경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유 군수는 공직자들과 함께 지난 3년간의 군정 성과를 돌아봤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 ‘황룡강 르네상스’ 등 굵직한 사업 눈길

민선 6기에는 장성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굵직한 사업들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대표적인 사업으로 장성을 사계절 활기 넘치는 도시로 바꾸는 ‘옐로우시티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옐로우시티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은 황룡강에 황미르랜드, 개천인도교, 장미터널, 전망대, 황미르 둘레길 등이 들어서는 ‘황룡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다.

다양한 형태의 공공주택을 잇따라 유치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 국토교통부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현대식 공공실버주택 공모에서 광주·전남에서는 유일하게 장성이 선정돼 내년 8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 단위 최초로 LH아파트 3차(2015년 11월)와 4차 LH아파트(2016년 9월) 건립을 확정했다.

답답하게 느껴지던 장성 입구와 시가지도 시원하게 뚫린다. 고려시멘트 앞 2차선 도로가 청운고가까지 4차선으로 확장되고 장성읍 주공아파트에도 도로를 신설해 황룡시장까지 4차선 도로가 막힘없이 연결될 예정이다.

이밖에 황룡강 주변 기산리 일원에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을 갖춘 6만 5000㎡ 규모의 공설운동장이 2020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조성되고 있다.

◆‘효도권 사업’ ‘토방 낮추기 사업’ 등 주민맞춤형 복지사업

장성군은 민선 6기 출범 직후부터 ‘수요자 맞춤 행정’을 기치로 내걸고 수요자 입장에서 다양한 복지정책을 펼쳤다. ‘실버복지 1번지’ 장성의 대표 정책인 ‘효도권 지원사업’은 목욕권과 이미용권을 통합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해 호응을 얻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토방 낮추기 사업’도 시작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토방(옛날식 주택의 높은 마루)을 힘겹게 오르내리는 것을 보고 유 군수가 직접 착안한 사업이다.

‘전남 서북부 치매전문 거점센터’와 남면, 서삼면 보건지소를 새로 신축해 의료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시골의 공공보건 서비스를 강화하고, 출산장려금을 대폭 늘려 출산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이와 함께 장애인종합복지관(2016년 3월)’과 ‘장성군청소년수련관(2016년 10월)’을 정식 개관해 계층별로 특화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농업인 소득안정, 판로 확대로 농가소득 증가 돌파구 찾아

장성군은 도농 복합도시로서 다양한 농업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생산비를 줄이기 위해 생산단계별 지원을 대폭 확대했다. 쌀 농가를 위해 맞춤형비료, 육묘상자처리제를 지원하고 병해충 공동방제를 실시해 생산비를 절감했다.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대형 유통시장 납품과 상시 직거래를 추진해 농가의 판매부담을 덜었고 농산물 가공지원센터를 새로 구축해 농산물 가공산업의 새 장을 열었다고 장성군은 보고 있다.

특히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장기 방안으로 농기계임대사업소를 삼계면과 북이면에 추가로 건립해 농업인 편의를 크게 높였다. 또 올해부터 벼, 사과, 딸기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농업인 월급제를 시행해 농업인의 소득 안정을 꾀하고 있다. 사과나 딸기농가에 월급제를 시행한 것은 장성군이 처음이다.

유두석 군수는 “지난 3년간 쉼 없이 움직인 결과 장성의 풍경이 바뀌고 군민의 삶의 질이 달라졌다는 말씀을 많이 듣고 있다”며 “장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각오로 남은 임기도 보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 장성 공공실버주택 기공식 모습. (제공: 장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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